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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회 TV 동물농장

폐쇄된 수로에 사는 백구

방송일 2014.08.10 (일)

- 폐쇄된 수로에 사는 백구
-  코끼리도 울고, 웃는다
- 여름 vs 겨울, 뒤바뀐 고양이의 운명


[폐쇄된 수로에 사는 백구]
깊고 어두운 땅 속에 수상한 녀석이 살고 있다?! 
그리고 매일 그곳으로 음식을 나르는 할아버지! 둘의 기막힌 사연은~?  

영암의 한 시골 마을, 밭 한가운데 깊은 땅속에 무언가 숨어있다는데. 폐쇄된 지 10년도 더 된, 총 길이가 100여 미터나 되는 음습한 터널 같은 수로에서 무려 7개월째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녀석의정체는 바로 백구! 어릴 때 그곳에 실수로 빠졌다가, 이제는 스스로를 가둬버린 채 나오질 않는 녀석. 그런 녀석이 좁고 어두운 곳에서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주인 할아버지 덕분이라는데. 매일같이 수로 속 백구가 먹을 밥을 챙겨주셨다는 할아버지. 하지만, 애타는 할아버지의 마음도 몰라주는 녀석은 나올 생각은커녕, 그간 얼굴 한 번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다고. 이제는 몸이 자라 좁은 수로에 꽉 끼어 겨우 기어 다녀야 하면서도 나올 듯 말 듯 애만 태우다가 금세 모습을 감춰버리는 백구. 할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처럼 녀석은 따뜻한 햇살 가득한 세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 코끼리도 울고, 웃는다 ] 
코끼리도 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 
여기, 독수공방 외로운 코끼리 한 마리의 희노애락 한 번 들여다 보실래요~? 

때론 친구처럼, 가족처럼 함께한지 벌써 12년째인 사육사 아빠와 아시아 코끼리 하티. 코끼리는 한 번 마음을 준 사람을 평생 잊지 않는다며, 천방지축 하티 곁을 묵묵히 지켜온 사육사 아빠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고. 평균 수명이 60세 정도인 코끼리. 이제 15살이 된 하티는 사람으로 치면 한창 사춘기에 해당하는 나이인데. 예민해진 감수성에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크게 느는 시기, 사육사 아빠 빼고 친구라곤 없는 하티에게 외로움은 지난날보다 더욱 크게 다가왔을 터. 그렇다 해도 사춘기가 대체 뭐라고 사육사 민망하게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툭하면 삐지고 식음을 전폐하는 하티.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기도 하는데...그런 그녀를 위해 드디어 머나먼 스리랑카로부터 친구가 왔다! 올해 5살인 우다라에게 꽂힌 하티, 외로움에 눈물 흘리던 날은 이제 안녕~하고 활짝 핀 표정으로 새 친구만 졸졸 쫓아다니는데... 코끼리도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모습을 확일하시길~


['여름' vs '겨울', 뒤바뀐 고양이의 운명] 
 제 집에서 편히 지낼 수 없는 고양이가 있다?! 
비운의 고양이 여름이와 겨울이의 엇갈린 인연! 


식당에서 사람들에게 예쁨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여름이의 묘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작년 겨울 어느 날, 또 다른 낯선 고양이가 찾아온 날부터였다. 거리를 떠도는 오드아이의 고양이가 불쌍해서 사료를 양껏 챙겨주시며 겨울이라고 이름까지 지어 주신 사장님. 그런데 그때부터 겨울이가 여름이의 영역을 조금씩 차지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여름이를 몰아내고 식당 주변에 접근조차 못하게 했다는데. 겨울이의 눈을 피해 여름이에게 계속 밥은 챙겨주고 있지만, 막상 원래 주인 여름이는 만나기만 하면 표독스러운 눈초리로 공격하려는 겨울이 때문에 늘 숨어 다녀야 한다고. 제 집을 빼앗긴 채 방랑하는 여름이와 남의 집을 제 터전 삼아버린 겨울이의 엉켜버린 운명을 다시 되돌릴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