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회 TV 동물농장
한국의 '토종개' 집중탐험!
방송일 2003.06.29 (일)
SBS [TV 동물농장]은 올해 1월말부터 5개월간 집중취재한 '2003 토종개 특별기획 시리즈'를 6월 29일(일)부터 7주간 총 7편을 방송한다. 이처럼 우리개인 '토종개'를 전반적으로 집중조명하는 것은 [TV 동물농장]이 처음이다. 이 땅에 더 이상 한국개는 없다(?). 애완견 숫자 200만 마리 돌파.이 땅에 불고 있는 뜨거운 애완견 열풍. 애견인구의 폭발적 증가 추세 속에 애완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그 관심이 수입견 쪽으로만 편중된 것은 우려할 만한 현실이다. 외제선호사상에 밀려 이제 개들마저도 외제가 대접받는 시대, 우리 토종개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제작팀은 이번 취재를 통해 그 동안 감춰졌던 우리 개들의 새롭고 놀라운 모습과 숨겨진 진실들을 밝혀내고 수입 애완견에 가려진 토종개의 위상을 바로 세워 진정한 애견문화의 의미를 전달한다. 오직 제주도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냥의 명수 '제주개', 불길 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죽었다가 천년만에 복원된 '오수개', 태어날 때부터 꼬리가 없는 세계적 희귀견 '댕견', 고향 진도를 넘어 우리 개 최초로 국제공인견종으로 인정받은 대표적 우리개 '진돗개', 호랑이 잡는 용기와 애교를 함께 가진 두 얼굴의 '풍산개', 익살스런 외모 그러나 덥수룩한 털 속에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삽살개'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다양함만큼이나 색다른 개성을 가진 우리개들의 총집합, '2003 토종개 특별기획 시리즈'는 수입애완견 홍수 시대에 우리개의 의미를 되찾는 진정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흔히 우리 토종개라고 하면 진돗개, 풍산개 그리고 삽살개만을 떠올리게 되는데, 제주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멸종의 위기에 몰린 제주개. 우리개지만 일반에게 극히 알려진 것이 없다. 현재 제주축산진흥원과 제주견연구위원회에 의해 육종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꿩·노루·지다리(오소리) 사냥 등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제주개. 제주도 토착방언을 사용한 사냥용어와 훈련방식 등 뭍개와 다른 섬개 제주개의 신비한 매력을 살펴본다. 우리개지만 지역 한정성(북한천연기념물128호)으로 인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풍산개. 그 외모는 진돗개와 비슷, 일반인들에게는 구별하기 힘든 외양. 낯선 사람에게 배타적이지 않고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만질 수 있을 만큼 친근하지만, 일단 사냥감을 만나면 덩치가 자신보다 10배 큰 멧돼지 일지라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나운 야생 수렵개로 돌변하는 두 얼굴의 개. 풍산개의 타고난 수렵성과 용맹성 그리고 친근함을 경기도 화성의 토종개 가족 우두머리 백두(암풍산개)와 청주의 초보 사냥견 강풍(7개월)의 사례를 통해서 관찰해본다. 우리개 중 그 실체가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에게 많이 드러나지 않은 댕견. 꼬리가 없거나 형태만 남은 특이한 형태의 댕견. 경주의 옛지명인 동경에 많이 서식했다해서 동경개라고도 불린다. 우리 토종개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 꼬리가 없는 특이한 형태를 한 댕견의 유래를 화성의 토종개가족 일원 '댕두'와 댕두의 조상을 (강원도 홍천) 찾는 여정을 통해 찾아나선다. 수 없이 많은 민화 속에 등장하며 우리 역사에서 그 어떤 개보다도 친밀하고 널리 퍼져있던 우리개 삽살이. 그러나 일제의 잔인한 수탈정책에 의해 견피징발이라는 명목으로 멸종위기를 맞기도 했던 삽살이. 역사고증과 과학적 육종을 통해 경북 경산에서 다시 현실에 복원된 우리개 삽사리(천연기념물 368호). 귀신을 쫓는다는 전래의 특성을 살려 현재는 독도수비대의 일원으로 국토 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독특한 외모만큼 특별한 성품을 지닌 삽살이들의 세계를, 경기도 남양주의 삽살개가족 '철수와 영희' 네를 통해서 알아본다. 불길 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의롭게 죽어간 우리나라 의견의 대명사 오수의견(獒樹義犬). 천년의 전설에서 깨어나 이제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오수 주민들과 학자들의 8년간의 노력에 걸친 '오수개 복원 프로젝트'. 연구진(오수개연구위원회)의 고증에 의해 티베탄 마스티프에서 그 유래를 추적, 당시의 모습과 가장 걸맞는 형태로 새로이 복원중인 오수개. 99년부터 시작된 육종사업으로 현재 3대에 걸친 교배에 성공. 오수개에 가장 가까운 모습의 오순이(가명) 등장. 올해 초 그 오순이로부터 다시 8마리의 새끼들이 탄생. 원형에 가장 가까운 오수개의 모습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오수개 부활이라는 대명제를 향해 한발씩 다가서는 과정을 통해 잃어버렸던 우리개 오수개를 다시 찾아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견 진돗개, 세계의 명견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지만, 최근에야 비로소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된 우리의 대표 바둑이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 출산등록에서 진돗개 인정 심사까지,한 마리의 진돗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해외에서도 점차 인정받기 시작한 미국 진돗개 LA 누렁이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소개한다.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진정한 반려동물 바둑이. 누렁이·백구·검둥이 등 그 이름도 친근한 우리 개의 대명사 바둑이. 수입애완견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버린 바둑이의 의미를 시골의 한 가정집에 사는 바둑이의 일상을 되새겨 봄으로써 우리민족의 진정한 반려 동물인 바둑이의 모습을 되찾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