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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해 송년 특집을 마련한다. 2003년 한 해 동안 프로그램을 빛낸 동물 스타들의 이색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총출동한다. 


올 한 해 방송된 수많은 동물들 중 가장 멋지고, 재미있고, 인기 있었던 동물들을 모아서 소개한다. 멋진(?) 콧방귀의 주인공 미나조·불곰 은비·태국의 인기 광고 모델 이구아나 등 최고의 포즈를 자랑했던 동물들이 후보에 오른 ‘포토제닉상’, 최고의 우정과 애정을 보여준 소매물도의 사모예드 ‘도도’ 등이 후보로 나선 ‘우정상’, 제작진도 깜짝 놀란 순간 및 가장 황당했던 순간들을 연출한 ‘황당상’, 나무늘보·트럭개 벤·미소천사 사모예드·백호 ‘청하’의 최불암 웃음·뱀목 거북이 등 가장 경합이 치열한 부문인 ‘미소상’ 등이 준비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야생과 친구가 된 출연자들, 그 험한 고생을 마다 않고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 리포터에게 주는 ‘공로상’도 마련된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동물들을 지켜주는 ‘동물수호천사들’. '2003! 동물수호천사'에서는 관람객들이 무심코 던진 동전에 의해 한 쪽 눈을 잃은 동물원 악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시도된 ‘악어 인공눈 수술’과 직경 2센티미터의 커다란 돌 세 개가 뱃속에 들어가 고통 받는 아마존 희귀 물고기 ‘타이거 샤벨 로즈’의 응급수술 장면까지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았던 동물수호천사들의 숨가빴던 현장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본다. 


2003년 [TV 동물농장]을 뒤흔들어 놓은 최고의 화두는 ‘파충류’. 무섭고 징그러운 동물로만 여겨져왔던 각종 뱀과 도마뱀, 이구아나, 악어 등 파충류들이 2003년 한 해 프로그램을 통해 대변신했다. 국경을 초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파충류를 귀여운 강아지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파충류 전문 숍까지 생겨난 한 해, ‘파충류소녀 디에나’를 얼짱으로 만든 개성 있는 외모와 이색적인 매력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는 파충류들. ‘2003! 파충류의 대반란’ 코너에서 만나본다. 

 
세 번째 유기견 입양자, 유니버셜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황혜민.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 환상적인 율동만큼 개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누구보다 곱다. 혜민씨와 한 가족이 될 녀석은 가족회의 끝에 ‘팔봉’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다. 비록 한 번 버려진 유기견이지만 성격 발랄하고 건강한 녀석. 지금껏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만큼 누구보다 혜민씨를 잘 따른다. 그런 팔봉이 혜민씨를 따라 ‘호두까기 인형’ 연습에 한창인 발레단 구경에 나섰는데…. 혜민씨가 연습에 몰두해 있는 와중에도 틈만 나면 단원들 손을 빠져나가 혜민씨에게만 가려고 하는 팔봉. 하루종일 혜민씨만 졸졸 따라다니며 종횡무진 연습실을 누비고 다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