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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가족, 이사 가는 날

아파트 12층에서 산으로! 수리부엉이 새끼들은 무사히 날아갈 수 있을까?

지난 4월, 연고도 없던 전주의 한 아파트 12층 화단에 찾아온 ‘수리부엉이 부부’! 애틋한 모성으로 새끼들을 품은 암컷 부엉이와 사냥한 먹이를 손질해 아내에게 건네주던 수컷 부엉이, 그들의 헌신적인 육아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는데. 이제는 그 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 제법 늠름한 수리부엉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눈도 못 뜬 채 수리부엉이 부부를 기다리던 새끼들이 이제는 날카로운 발톱에, 매서운 카리스마까지 갖추게 되었다고. 어느덧 둥지 안에서 날개를 펼치고 나는 흉내도 내기 시작한 새끼 부엉이들이다. 녀석들의 폭풍성장에 넉넉했던 둥지도 단칸방처럼 좁아지고... 설상가상 수리부엉이 가족의 둥지가 까마귀 떼의 위협까지 받게 되는데! 타이밍 좋게 시작된 암컷 수리부엉이의 이소 시그널. 새끼들의 연약한 날개와 다리로 아파트 옥상을 내려오는 것이 관건인 상황! 과연 수리부엉이 가족은 안전하게 이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