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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 마주한 은서와 태수. 은서는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태수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그러나 태수는 다음을 기약하자며 자신의 명함을 은서에게 건넨다. 일어서는 태수, 얼른 따라 일어서는 은서. 그대로 등 돌려 나가는 태수. 버스정류장 앞. 쫓아나오는 은서를 보면 저만치 차에 올라타는 태수. 은서는 다급한 느낌으로 차 쪽으로 움직이는데 그대로 출발해버리는 태수의 차. 은서는 잠시 멍하니 서있다 몇 걸음인가 옮기다 걸음 멈춘다. 허공으로 뜬 멍한 시선. 저만치 달려오는 민호의 차. 민호는 문득 차창 밖으로 시선 돌리면 그 시야에 멀리 보이는 은서가 보인다. 유심히 보는 민호는 핸들 틀며 인도 가까이 차를 붙여 서서 멍한 표정의 은서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