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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발리에서 생긴 일

발리에서 생긴 일 4회

방송일 2004.01.11 (월)
수정(하지원)은 나이트클럽에서 재민(조인성)과 인욱(소지섭)을 마주쳐 난처하게 되지만 이미 어쩔 수가 없다. 재민은 인욱에게 영주(박예진)를 사랑한다면 데려가라고 하지만, 의외로 관심 밖이라는 듯한 태도를 보고는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한다. 그 사이 문전에 서성이던 주먹패들과 드잡이를 하게 되고, 불리한 상황에 처한 둘은 수정의 기습으로 간신히 도망친다. 골목 안으로 숨어들어 한숨 돌린 세 사람은 위기모면을 위해 각자 흩어진다. 일행과 헤어진 수정이 추위에 떨며 거리를 걷고 있는데 느닷없이 재민이 다가와서는 털 코트를 내밀고 사라진다. 
인욱이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데 콧물을 훌쩍이며 떨고 있는 수정을 발견하고는 안으로 들인다. 수정은 인욱이 내민 따끈한 차 한잔을 마시고는 피곤에 지쳐 이내 잠에 떨어진다. 이래저래 잘 풀리지 않는 인욱은 엄마의 가게에서 잠을 청하고, 부스스 눈을 뜬 수정은 놀라 일어난다. 
재민은 인욱의 업무 솜씨에 놀라면서도 시큰둥하고, 영주에게는 사랑 없이도 결혼하는 거라고 속을 헤집는다. 영주가 재민의 부모 앞에서 결혼약속을 물리겠다고 하자, 화가 난 재민의 아버지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강행하라고 한다. 
괴로운 재민은 수정이 일하는 나이트클럽으로 간다. 꼴이 말이 아닌 채로 불려온 수정은 재민의 요구를 거절하지만 그는 더욱 자존심을 짓이겨 놓을 뿐이다. 비참한 심정에 눈물을 떨구며 집으로 돌아오던 수정은 인욱에게 기대어 포장마차를 찾는데, 이 모습을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영주가 보고 있다. 수정은 인욱에게 신세타령을 늘어 놓고, 인욱은 마침내 늘어진 그녀를 집으로 업고 가 눕혀 놓는다. 수정은 한순간에 무엇인가 다짐한 듯 벌떡 일어나 재민의 집으로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