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발리에서 생긴 일
발리에서 생긴 일 9회
방송일 2004.01.31 (일)
인욱(소지섭)이 방에서 수정(하지원)을 쓰다듬고 있는데 재민(조인성)이 집으로 찾아와 밖에서 부른다. 두 사람은 난감하기만 한데 다행히 재민이 그냥 돌아가자 수정이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그때 뭔가 미심쩍은 재민이 되돌아 오고 방에 남겨진 겉옷을 수정에게 건네주는 인욱을 보게 된다. 인욱 또한 어둠 속에서 재민을 발견하지만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재민은 분노와 창피, 질투, 배신감으로 뒤엉켜 눈물마저 배어 나온다. 수정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인욱은 자신이 경솔했음을 후회하는데, 홀로 거리에 선 재민은 속 타는 감정을 품고 입가에 미소를 흘린다. 이튿날 낯이 부끄럽던 수정은 인욱의 무표정한 인사에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고 섭섭해진다. 그런 두 사람에게 재민이 비꼬는 듯한 인사를 먼저 건네며 일부러 직원들 앞에서 밤에 집으로 찾아갔지만 없었다며 비아냥댄다. 얘기가 궁금해진 수정이 전화하자 재민은 집으로 오라고 한다. 영주(박예진)는 재민의 형에게 인욱을 부서이동 시켜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에 대해 수근거리는 직원들과 따로 떨어져 혼자 밥을 먹는 수정에게 다가가 두 남자 모두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한다. 재민의 요구대로 집으로 찾아간 수정은 영주와 함께 있는 재민 母를 발견하고 놀란다. 그냥 돌아가려는 수정을 재민이 말리자 영주가 먼저 가 버리고, 화가 난 재민 母는 분수를 모른다며 수정의 뺨을 후려 갈긴다. 수정은 자기에게 부담을 갖지 말라고 인욱에게 전화하고, 퇴근 후 뒤늦게 술 냄새를 풍기며 돌아온다. 기다리던 재민이 사과하지만, 수정이 뿌리치고 인욱의 손에 끌려 가자 두 남자는 뒤엉켜 주먹질을 해댄다. 이튿날 수정은 해고통지를 받고 눈물을 흘리며 회사를 나오는데, 인욱이 외면하자 자신의 처지가 더욱 한심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