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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발리에서 생긴 일

발리에서 생긴 일 11회

방송일 2004.02.07 (일)
호텔 프런트에서 영주(박예진)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고 인욱(소지섭)이 체크인하는 모습을 발견한 재민(조인성)은 머리의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인욱은 마침 잘 만났다며 재민에게 영주를 잘 재우라고 하지만 도리어 마구 대하자 다시 영주의 손을 잡아 끌고 일어선다. 
그때 재민을 뒤따라 들어오다가 세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한 수정(하지원)과 마주치게 되자 모두 자신들의 흐트러진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말문이 막힐 뿐이다. 
흐트러진 영주를 방에 데려다준 인욱은 착잡한 심정으로 돌아 나오고, 재민은 호텔 방까지 따라온 수정의 옷을 벗기려 든다. 수정은 애정 없이 야수 같은 재민의 행동에 스스로 옷을 벗다가 영주 대신이라는 말에 다시 입고 나온다. 수정이 애써 참아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걷다가 인욱을 마주치지만 할 수 없이 서로 외면한다. 집으로 돌아온 수정은 옆 방의 인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기척이 없다. 인욱은 엄마의 칼국수 가게로 가 잠자고 있다. 
이튿날 재민은 영주의 집으로 찾아가 엎드려 있는 영주를 깨워 ‘나, 너랑 결혼 안 해!’라고 내뱉고 나간다. 간신히 눈을 떴던 영주는 오히려 한심한 듯 웃음을 흘리며 다시 눈을 감는다. 재민은 미리 대기시켜 놓았던 조상배(김하균)를 만나 넌지시 수정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듯이 창고 관리인 자리를 마련해 준다. 
밤이 되어 수정이 마당에 널린 빨래를 걷고 있는데, 인욱이 들어오더니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