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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발리에서 생긴 일

발리에서 생긴 일 13회

방송일 2004.02.14 (일)
재민(조인성)이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데 비서가 들어와 조상배(김하균)와 식당 예약을 했다고 하면서 전무님이 찾는다는 말을 전하고 나간다. 
재민은 전무실로 가면서 수정(하지원)에게 전화를 하지만 통화가 되질 않자 짜증을 낸다. 전무실로 가는 도중 엘리베이터에서 인욱(소지섭)과 또다시 부딪히면서 실랑이를 벌인다. 
전무실에는 전무(일민)와 영주(박예진)가 소파에 앉아 있고, 전무는 함께 영주의 대리 승진 축하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하지만 재민과 인욱이 동시에 거절하자 영주가 난처해 한다. 재민은 사무실로 돌아와 수정에게 또다시 전화를 하지만 전화기에서 통화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하여 흘러나온다. 재민은 수정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송여사에게 쓸데없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다. 인욱 또한 수정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마찬가지다. 
걸레질을 하던 수정이 갤러리로 걸려온 전화를 받자마자 재민이 다짜고짜 갤러리로 가겠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다. 수정은 재민의 저돌적인 행동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러는 사이 재민이 들어와 수정을 데리고 나가는 순간 송여사와 마주친다. 송여사는 흥분하여 수정에게 달려가지만 재민이 막는 과정에서 송여사는 수정 앞에서 모욕감을 느낀다. 그 사이 재민이 수정을 이끌고 갤러리를 나가서 차를 타고 떠나버린다. 차에서 재민은 조상배와 잡았던 약속까지 취소하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한편 인욱은 사무실에서 수정과 애타게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재민에게 전화를 한다. 수정의 행방을 물으면서 수정이 재민의 옆에 있는 것을 안 인욱은 짧게 한마디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수정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자 재민이 수정에게 “네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내 옆에만 있어. 대답기다릴게.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마"라는 말을 하고는 수정을 차에서 내려준다. 
수정은 방에서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며 흔들리는 눈빛을 본다. 송여사는 아까 있었던 일로 인해 분을 참지 못하여 수정의 집으로 찾아가 갖은 행패를 부린다. 그 과정을 지켜본 인욱이 수정을 부축하자 설움에 북받친 수정이 인욱의 품에서 눈물을 쏟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인욱은 아무 말 없이 수정의 등을 토닥여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