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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봄날

봄날

방송일 2005.01.08 (일)
크리스마스 시즌이 임박한 밤거리. 재즈로 연주되는 캐럴이 백뮤직처럼 울려퍼지고 빨갛고 노랗고 파랗게, 거리를 장식한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그 음악에 맞춰 깜박 거린다. 외제차 매장에서 은섭(조인성)이 엄마인 혜림에게 전화를 걸어 외제차를 사달라고 때를 쓰고 있고 혜림은 그런 은섭을 달래고 있다. 남편 형진(장용)과 은호(지진희)가 집으로 들어오자 혜림은 온갖 아양을 다 떨면서 뒤를 따른다. 집으로 들어가려던 은호는 문득 멈춰 서는데, 마당에 심어져 있던 나무 한 그루가 밑둥만 남아 있다. 은호는 나무에 대해 혜림에게 연유를 묻자 형진이 잘랐다고 말한다. 다음날 은호가 공연을 하고 있는 은섭을 찾아가 집으로 들어 가자고 말하지만 은섭은 은호에게 욕을 하면서 절대로 안 들어가겠다고 말한다. 은호는 그런 은섭에게 자신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 키를 전해주곤 뒤돌아 가면서 어머님이 편찮으시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전하고 그 자리를 나온다. 은호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 있는 은섭은 은호가 안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 길로 은호는 아버지 형진에게 메일을 남기고 자신의 생모를 찾아서 떠나고 메일을 읽은 형진은 분노에 차서 방 안을 서성이고 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기다리던 은호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서고 정은(고현정)이 급하게 내린다. 그 택시를 타려던 은호는 정은이 두고 간 택배 상자를 보고 급히 정은을 찾지만 이미 정은은 공항 안으로 사라지고 없다. 정은은 공항에서 윤숙(조은숙)의 팔을 잡고 무작정 택시를 타려고 밖으로 끌고 나가고 은호도 정은이 놓고 내린 짐을 가지고 무작정 두 사람을 따라간다. 하지만 짐을 전해 주려던 은호는 정은의 독한 모습을 보게 되고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정은은 윤숙을 데리고 택시를 타고 떠나 버린다. 은호는 멍하니 그 꽁무니만 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은호는 급하게 비양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게 되고 배안에서 다시 정은을 만나게 된다. 은호는 자기 생모의 거처를 알고 있는 있는 달호(신충식)를 찾고 달호가 진료를 하고 있는 비양도 진료소에서 일을 시작한다. 정은이 달호가 데리고 있는 손녀라는 것을 그리고 일부러 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은호는 자신의 형편과 정은의 상황을 비슷하게 느끼고 정은에게 연민을 느껴 정은의 말문을 어떻게든 터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은호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은은 소리를 내서 대성 통곡을 하면서 울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