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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섭과 정은은 은호의 기억을 되살려 주기 위해 초등학교때 친구였던 민정을 찾는다. 민정은 자세한 소식을 전해 듣고는 호들갑을 떨면서 당장이라도 은호를 만나고 싶다고 뛰어 나가다가 회사 일 때문에 다시 들어온다.
은섭은 정은의 살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해 자신이 연주하던 곳으로 가서 정은을 소개해줘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정은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는 감정에 빠져 든다.
한편, 퇴원을 한 은호는 혜림에게 어린시절 하던 장난을 친다. 당황한 혜림은 기겁을 해서 은호의 뺨을 때리자 은호의 눈에서는 금방 눈물이 난다. 정은이 은호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집에 도착해보니 은호가 없어졌다. 정은과 은섭이 백방으로 찾아보지만 은호는 보이지 않고 은섭이 은호를 찾기 위해 어릴 때 은호와 같이 다녔던 곳을 찾아 다니면서 어릴 적 회상에 잠긴다. 
자신이 왜 은호를 그렇게 미워하게 되었는지 어릴 적 은호가 섭섭하게 했던 장면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정은은 집에서 은호의 전화를 기다리다 다락방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올라가 보니 은호가 거기에서 겁에 질려 울고 있다.
한편 정은은 은섭에게 민정과 은호의 관계가 어떤 사이였는지를 묻고 그런 말을 들은 은섭은 자신의 감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그렇게 물어오는 정은이 밉기만 하다. 그래서 사실이 아닌 얘기를 정은에게 하게 되고 그 말을 들은  정은은 머리가 하얗게 비면서 어질어질해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