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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과 정은은 은섭이 경아를 인사시키자 황당해한다. 정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은섭은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애쓴다. 식사를 하던 중 혜림이 누구냐고 묻자 은섭은 대뜸 결혼할 거라고 답한다. 기가막힌 혜림은 얼음물을 경아에게 쏟아붓고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은섭은 혜림을 말리던 은호가 엄마를 땅에 패대기 친 줄 알고 주먹을 날리고 은섭을 말리던 정은은 경아에게 머리채를 잡힌다. 난장판이 된 모습을 본 형진은 식사를 멈추고 나와 가슴을 감싸쥔다. 서러운 경아는 너 때문에 술집에 나가기 싫어 졌는데 자신을 우습게 취급했다며 서럽게 울부 짖는다.
정은을 만난 민정은 은호와 결혼하고 싶다며 은호를 진정으로 사랑하냐고 묻는다. 민정은 정은이 쉽게 대답을 못하자 둘이 결혼하는 날까지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혜림은 깡패들을 보내 경아를 두들겨 패고 혜림은 경아에게 돈을 집어주며 은섭이를 잊으라고 한다. 현장을 목격한 은섭은 경아를 위해 같이 일을 하겠다며 술집에서 밴드마스터로 일한다. 고민하던 경아는 정은을 만나 은섭이가 나를 위해 술집에서 일한다며 은섭을 설득해 데리고 가라고 한다. 술 집에 간 정은은 은섭이 취객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한다. 취객은 홧김에 병을 깨 은섭에게 달려들고 정은은 은섭을 가로막으려다 피를 흘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