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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는 헤어지려는 이유가 은섭이 때문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정은은 은섭씨 때문이 아니라며 은호에게서 받은 고마움이 너무 무거워서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은호는 격한 마음을 다스리고 정은은 눈물을 쏟는다. 은섭은 경아를 구출하기 위해 어머니께 1억을 달라고 한다. 은섭은 1억만 준다면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다짐한다. 서재에 있다가 두사람의 대화를 들은 형진은 아들에게 실망했다며 돈으로 흥정할 생각 말라고 꾸짖는다. 한편 정은은 은호가 피아노학원으로 찾아오자 은호를 무시하고 뛰어간다. 정은은 충격을 받은 은호를 향해 자신은 은호의 엄마가 아니라고 소리친다. 마음이 아픈 정은은 혜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혜진은 정은에게 은호와 은섭이 네게 어떤 존재냐고 묻는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은은 대답을 시원스레 하지 못한다. 한편 은섭은 경아를 구출하러 가기전에 정은을 찾아간다. 이상하게 보는 정은에게 은섭은 정은씨를 보면 힘이 생길 것 같았다고 말한다. 경아가 붙잡혀 있는 곳에 도착한 은섭은 차를 몰고 창고문으로 돌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