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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은 공항에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은섭에게 전화를 한다. 정은의 전화를 받은 철수는 은호가 수술중이라 은섭이가 전화를 못받는다고 알려준다. 은섭은 병원으로 달려온 정은에게 자기를 구하려다가 형이 다쳤다고 울먹인다. 깨어난 은호는 왜 섬에 가지 않았냐고 묻는다. 은섭은 너한테 평생 빚을 졌으니 네 앞에서 꼼짝 할 수 없게 되었다며 은호를 세심히 돌본다. 은섭은 정은에게 장난삼아 여보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정은은 소꿉놀이를 언제까지 할 작정이냐고 묻는다.
한편 민정을 만난 은호는 네게 무슨 벌을 받아야할지 생각중이라고 털어놓는다. 은호는 아직은 정은이를 그리워하지만 시간을 가져보자고 민정에게 제안한다.
은호는 은섭이 병원일에 매진하고 섬으로 가지 않자 왜 정은이에게 가지 않느냐고 묻는다. 시간이 흘러 존스홉킨스로 유학간 은호는 은섭에게 정은이가 보건소에 혼자 있다고 알려준다. 은호는 시간이 흐르니 정은을 잊게 되었다며 네가 가서 정은이 옆에 있어 주라고 부탁한다. 고민하던 은섭은 보건소 진료를 자청하고 섬으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