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최후의 제국
최후의 제국
방송일 2012.12.09 (월)
4부 공존, 생존을 위한 선택 ▣ 방송일시 : 2012년 12월 9일(일) 밤 11시 5분 ▣ 연출: 장경수 / 작가: 이승희 ▣ 내레이션 : 이병헌 우리는 지금 1%와 99%의 양극화된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부의 상징인 미국에서 아이들은 5명 중 1명꼴로 밥을 굶고 있으며 45명 중 한 명은 집이 없어 여기 저기 떠돌고 있다. 상위 1%가 전체 부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이러한 불평등의 문제는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G2인 중국 역시 상위 1%가 전체 부의 41.4%를 갖고 있다. ‘고장난 자본주의’ 최적의 시스템이라 불렸던 자본주의는 왜 이렇게도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최후의 제국》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제’. 과연, 불평등과 부작용으로 고장난 지금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최후의 제국》은 그 해답을 찾아 떠난 한편의 여행기다. 경제 전문가의 원론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자본주의 이전, 인류가 생존했던 삶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240여 일간의 긴 여행을 시작했다. 미국, 중국에서 히말라야 산자락, 태평양 오지 끝까지 65,000Km의 대장정. 인류가 잃어버린 '공존(共存)'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최후의 제국》은 자본주의의 무한 경쟁과 탐욕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이 사회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 자본주의를 구하라 올해는 유럽발 경제위기로 전 세계가 들썩였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유럽의 젊은이들은 고국을 떠나거나, 무단주거침입자 신세가 되어 살고 있다. 사회 안전망이 사라진 사회. 국가도 지역사회도 개인의 삶을 보호해주지 못한다. 과연 이것이 최악인가, 아니면 최악을 향해 달리는 전조인가. “우리는 죄를 지었다. 이제 자본주의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 탐욕을 버리고 사회 전체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거대한 전환을 꾀해야 한다. - 다보스포럼 창립자 클라구우스 슈압 2012년 연설- ▶ 공존의 땅, 아누타를 찾아서... 우리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공존의 가치를 찾아 태평양의 외딴 섬 아누타로 향했다. 인구 200여 명. 지름 2.5Km. 태평양에서도 가장 고립된 작은 섬. 아누타 아누타는 우리가 상상하는 낙원의 섬은 아니다. 수시로 몰아치는 태풍에 가족을 잃기도 하고,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것조차 쉽지만은 않다. 땅은 좁고 사람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누타 사람들이 3천년 동안이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만의 생존의 법칙인 ‘아로파 (Aropa)' 덕분! '공존의 법칙' 아로파 (Aropa) 아로파를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연민, 사랑, 나눔, 협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엇을 가지고 있든, 아누타 사람들에게 '나눔'은 삶의 필수 조건이다. * Aropa - 가족은 같은 바구니에 있는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을 말한다. - 아픈 자, 아기를 낳은 자, 슬픔에 빠져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먹을 것을 갖다주고 함께 그 아픔과 기쁨을 나눈다. - 능력이 있으나 교만한 자는 경계대상 1호이다. -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면 병이 든다고 믿는다. 아누타 섬의 지속가능한 생존비법인 《아로파》, 우리에게도 이 시대에 맞는 《아로파》가 필요하지 않을까. ▶ 나눔의 미학, 이 시대의 아로파 개인은 약하지만, 함께 하면 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은 불가능하지만, 힘을 합치면 이룰 수 있다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누타 섬의 공존의 법칙이 우리 시대에도 시도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협동조합. 실업과 일자리 문제가 최고의 화두인 이 사회에서 협동조합은 일자리 문제의 해결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공멸이 아닌 공존을 위한 선택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그들을 통해 이 시대 생존을 위한 선택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