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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방송일 2007.11.11 (월)
창사특집 자연史다큐멘터리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기획의도

나는 누구인가. 우리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 주제다. 철학에서 시작해 생물학,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욕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지구 곳곳에서 발견된 화석은 이전에도 우리와 닮은 인간이 있었고, 과거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정작 마음에 관한 부분은 여전히 물음표 투성이다. 마음과 행동은 화석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곳곳의 학자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인간과 유전자 차이 1.23%, 현생 인류와 공통조상을 가진 침팬지를 연구함으로써 그 실타래를 풀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들을 연구하면서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 침팬지에게도 문화가 있고, 지능이 있고, 마음이 있다. 

인간의 역사는 자연사라는 큰 틀에서 바라볼 때 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본 프로그램은 인간을 자연 속에 재 위치시켜 진화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자연사다큐멘터리이다. 5년간 15개국을 취재, 유인원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인류 진화에 관한 보고서! 침팬지를 통해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들여다보고, 우리가 잊고 지낸 마음의 역사를 재구성해 보고자 한다. 

3부 - 위기의 유인원 

야생 유인원들의 심각한 멸종 위기 상황 속에서도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숲고기 (사냥한 야생동물의 고기)거래에 대한 생생한 보고! 아프리카 밀렵꾼들의 충격적인 밀렵현장! 밀수조직을 통해 팔려나가는 새끼 침팬지들! 인간 멸종을 예고하는 강력한 메시지! 

지난 100년 간 과학자들은 인류의 형제 동물 침팬지를 통해 인간 진화의 기원과 역사를 규명하기 위한 거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한 침팬지들은 절멸 직전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생계수단을 잃은 원주민들이 숲속의 야생동물을 사냥해서라도 먹고 살기 위해 거대한 규모로 밀렵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침팬지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더 값나가는 표적이다. 어른 침팬지는 죽여서 고기로 팔려나가고, 새끼들은 인간을 즐겁게 하는 쇼에 투입된다. 때문에 침팬지는 일가족이 통째로 몰살당하는 경우가 많다. 죽은 어미에게서 떼어낸 새끼 침팬지들은 애완용으로 밀수조직을 통해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그 중 이집트 커넥션은 중앙아프리카 콩고와 이집트 라인을 잇는 최대 밀수 조직 중 하나다. 취재진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칼 아만과 함께 밀수 조직의 내부를 깊숙이 파헤쳐 보았다. 진화의 사촌을 외면하는 인류에게 어떤 미래가 찾아오게 될 것인가. 그리고 충격적인 메시지를 발견한다. 이대로 가면 존재했던 모든 인류 종(네안데르탈인 등) 중에서도 우리(호모 사피엔스)가 제일 단명한 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유인원 멸종과 환경파괴의 현장은 인간 멸종의 예고라는 것. 이 충격적인 진실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에 대해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