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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으로 빠다에게 키스를 하려던 철진은 뺨을 맞는다. 석진의 만년필을 앞에 놓고 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며 민주를 추궁하는 지호. 민주는 그런 지호에게 석진을 만나는 데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철진이 유급을 했다는 것이 마음 아픈 석진은 조용히 철진을 불러내는데…. 
철진은 민주가 오는 날 빠다도 데려오면, 할머니와 어머니가 대하는 것이 틀려질지도 모른다며 데려오겠다고 고집한다. 은실은 아버지 재식에게, 철진이 입까지 맞췄는데 아무런 느낌이 안 든다고 했다며 훌쩍이고, 황당한 재식은 여자는 튕기는 게 멋이라고 하면서도 속 상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한편 민주가 석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지호는 속상하고, 아들 민규는 민주에게 청혼하라고 한다. 민주가 온다는 것에 식구들은 아침부터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한데, 근천은 마루에 걸터앉아 이래라 저래라 말이 많다. 
형의 여자친구가 온다는 소리에 수업을 빼먹고 집으로 향하는 철진. 석진의 안내한 허름한 집을 본 민주는 황당하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