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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은 막상 민주와 결혼을 생각하니 식구들의 원성 때문에 난감하고, 결국 지호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지호는 식구들에게는 거짓으로 얘기할 수밖에는 없다는 말을 하고, 이 말을 들은 석진은 펄쩍 뛰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석진과 민주는 식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기로 한다.
한편 콩심할매가 재식을 앞세워 근천을 찾는데, 초라한 근천의 모습을 보자 심란하다. 결국 콩심은 근천에게 미자 모와 혼례를 치르라고 말하고, 근천은 눈물을 머금고 콩심의 손을 잡는다. 콩심은 철진을 조용히 불러내어 엄마의 결혼 얘기를 꺼내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철진은 그럴 수밖에는 없냐며 콩심에게 되묻는다. 엄마의 재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철진은 식구들 앞에서 재롱을 떤다. 빠다가 연실을 통해 돈을 돌려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 철진은 그 길로 빠다의 집으로 향하고, 집 앞에서 빠다를 기다리던 철진은 빠다와 형 석진이 웃으며 얘기하는 것을 보고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