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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진이 민주와 아는 사이라는 것을 연실로부터 듣게 된 석진은 망연자실하고, 지난 날 철진이 민주 얘기할 때를 떠올리며 암담해한다. 민주는 자신의 처지를 지호에게 상의하고, 지호가 철진을 만나는데…. 무의식중에 민주의 집 앞을 가게 된 철진. 자신은 민주보다 석진이 좋다며, 형 석진이 더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혼자말로 되뇌이며 눈물짓는다. 석진은 민주에게 모든 얘기를 연실에게 들었다며, 철진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어쩔 줄 모르는 민주는 석진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며 눈물짓는다. 석진은 철진에게 자신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고, 철진은 식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석진은 식구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해도 민주를 택하겠다고 말하고, 더 이상 볼 수 없는 철진은 석진에게 주먹을 휘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