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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는 콩심을 보자 눈물이 흐르고, 콩심은 지난번보다 더욱 쇠약해진 민주가 안쓰럽기만 하다. 콩심은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는데, 순리를 거슬렀다며 후회한다. 결국 콩심은 민주의 손을 잡고, 석진이와 미국으로 떠나라고 한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돌아오라고 하며, 그 동안 식구들이 모질게 대한 것에 대해 용서하라고 한다. 그리고 철진을 조용히 불러낸 콩심은, 자신과 미자 모를 두고 어디 가지 말라고 한다. 콩심이 석진이 가는 것을 허락했다는 것을 안 철진은 한편으론 감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눈물이 흐른다. 함 들어오는 날. 식구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철진과 연실을 보며 흐뭇해한다. 철진과 친구들은 함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식구들은 즐겁기만 하다. 
철진으로부터 콩심이 자신이 떠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을 들은 석진은 오랜만에 콩심과 장사를 나온다. 콩심은 석진에게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자며, 솔직하게 보내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콩심은 미자 모에게 시골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미자 모는 그렇게 하자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