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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온천,와인잔을 사이에 두고 분위기를 잡던 일석(윤다훈)은 초은(박진희)을 포옹하려고 다가선다. 초은은 요즘 웬지 불안하다며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고 앙탈을 부린다. 라운딩을 하던 일석은 초은이 공이 안맞는다며 짜증을 부리자 함께 있으니 좋지 않냐며 초은의 어깨를 감싼다. 한편 순애(심혜진)의 고교때 단짝친구인 정숙(박미선)은 장을 보러 나왔다가 경품행사에서 3개월 무료 골프회원권에 당첨된다. 사치스럽게 골프냐며 야유를 보내던 순애는 정숙이 골프장에는 애인은 데려가도 마누라는 절대로 데려가지 않는다고 하자 회원권을 빼앗는다. 서울에 도착한 일석과 초은은 순애의 친구가 운전하는 대숙(안문숙)의 택시를 타게된다. 순애는 집에 돌아온 일석의 안색이 좋지 않자 어디서 바람이라도 피고 왔냐고 묻는다. 뜨끔해 하던 일석은 대숙이 전화를 하자 불안해 한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순애는 노발대발 하지만 찬이를 생각해 한번만 용서해 주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순애는 초은이 전화를 해 그냥 바람난 사이가 아니라고 하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일석과의 3자대면을 요구하며 초은의 차를 타고 가던 두사람은 티격태격하다 사고를 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