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회 내 마음의 크레파스
내마음의 크레파스
방송일 2012.10.04 (금)
민주의 제 2라운드 연출 : 강호성 / 작가: 김진영, 조기흠 부산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복 치마에 긴 생머리를 한 여고생들 사이에 커트 머리를 하고 체육복을 입은 커다란 덩치의 한 학생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영락없이 남학생 같은, 정민주(고1) 양인데요. 사실 민주는 복싱을 시작한 지 단 4개월 만에 한 생활복싱대회에서 같은 체급의 성인 여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소녀 복서입니다. 중학교 사춘기 시절, 소위 말하는 안 좋은 친구들과 어울렸던 민주는 엄마 아빠에겐 근심 덩어리였고, 어린 남동생에겐 무서운 누나였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복싱에서 난생 처음 인정을 받은 후, 본래의 성실한 모습을 되찾고 복서라는 꿈도 갖게 됐는데요. 빠지지 않는 체중과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코피, 제자리를 맴돌기만 하는 것 같은 실력. 게다가 민주가 맞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는 부모님의 반대까지... 하지만 복싱을 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급기야 시합에 대비한 강도 높은 스파링 도중에 링을 내려올 수밖에 없는 큰 사건이 벌어지고 마는데요. 복싱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갈래 길 앞에 선 민주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