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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를 기억해!(2부)
연출: 홍세영 / 작가: 김진영, 조기흠

또래보다 큰 키에 속 깊은 마음까지 갖춰 
초등학교 3학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아이, 박은기(10)!
활짝 웃는 얼굴로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은기였지만 
언제부턴가 은기의 얼굴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바로 하나뿐인 동생, 강아지 나라 때문입니다.

작년 12월, 은기의 집으로 온 래브라도 리트리버, 나라(1).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 과정 중 하나인 적응훈련, 
퍼피워킹으로 은기의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나라가 온 후부터 은기의 일기장과 스케치북에는 
온통 나라의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은기의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단 1년.
예정된 이별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은기는 초조하기만 합니다.
나라를 못 보게 된다는 생각에 밤잠을 못 이루고 
보내지 않으면 안 되냐고 떼도 써 보지만 
이별의 시간이 자꾸만 다가옵니다.

결국 오지 말았으면 했던 날은 오고야 말았고,
이제는 안내견 훈련소로 나라를 떠나보내야 하는데요. 
눈물은 멈출 줄 모르고 자꾸만 나라의 얼굴을 뒤돌아보게 되는 은기... 
발걸음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과연 은기는 나라와의 이별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