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내 마음의 크레파스
내마음의 크레파스
방송일 2013.02.14 (금)
기적을 만드는 소녀(2부) 연출: 김희득 / 작가: 김진영, 하은지 또렷한 눈빛과 안정된 자세, 그리고 발 빠른 순발력. 얼음을 박차고 나가는 작은 체구의 소녀는, 고등학교 2학년 이지혜(19). 지혜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데요. 사실 지혜는 지적장애 3급으로 초등학교 5,6학년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넉넉지는 않지만 화목한 가정의 둘째딸로 태어난 지혜. 받아쓰기라면 백점을 놓친 적이 없고, 워낙 말을 잘 해서 말싸움 하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똑 부러지는 아이였는데요. 초등학교 2학년 겨울 구정연휴. 갑작스런 고열과 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뒤, 원인불명의 뇌수막염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았습니다. 혼수상태가 길어지자 병원에서는 포기하자고 했지만 엄마아빠는 결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2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난 지혜. 다행히 어떤 신체 마비도 없었지만, 말은커녕 엄마가 뭔지, 가나다라가 뭔지도 모르는 백지 상태가 되고 말았는데요. 그런 지혜를 다시 180도 바꾼 건 자라지 않는 아킬레스건 재활을 위해 2년 5개월 전에 시작한 스케이팅. 지혜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부문에 국가대표라는 명예를 안고 출전하게 됐습니다. 777미터, 1000미터, 1500미터 세 종목에 출전하는 지혜. 지혜는 금메달 3관왕이라는 꿈을 이루고, 빙상부가 있는 대학교에 가고 싶은데요. 지혜에게 또 다시 기적이라는 하늘의 선물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