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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자매, 우도에 오다! (1부)

연출: 김희득 / 작가: 박윤선, 하은지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은 섬 속의 섬, 제주도 우도.
이곳에는 깊고 짙은 눈을 가진 이국적인 소녀들이 있는데요.
바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칠레에서 온 자매 발렌티나와 소피아입니다.

오래 전, 엄마와 알고 지내던 한국 여성의 제안으로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이모라고 부르며
만 2년째 우도의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서로를 가장 의지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자매.
수줍음이 많은 언니 발렌티나와는 달리
동생 소피아는 개구지고 활발한 여장부인데요.

언니는 일취월장하는 동생의 한국어 실력이 괜히 샘나고,
동생은 자신보다 자신의 단짝 친구만 찾는 언니가 얄밉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소피아.
장난을 치다가 언니의 보물 1호 자전거에 흠집을 내고야 마는데요.
그동안 쌓인 앙금으로 점점 사이가 틀어지고 맙니다.

태어나서부터 단 한 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자매.
과연 발렌티나와 소피아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