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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회 내 마음의 크레파스

겹쌍둥이 맏이의 이유있는 반항 (1부)

방송일 2013.10.16 (목)
겹쌍둥이 맏이의 이유있는 반항 (1부)

연출: 곽헌상 / 작가: 김지혜, 정은미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는 총 20호, 주민 30명 남짓의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대부분 어르신들이 홀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조용한 이곳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집이 있었으니, 바로 상하(12)네 집입니다. 상하네 집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다복한 가정으로 
아주 특별한 가정인데, 한 번 낳기도 힘든 쌍둥이를 두 번씩이나 낳은 겹쌍둥이 집입니다.
어머니 제말숙(45)씨는 결혼 칠년 만에 첫 번째 딸 쌍둥이를 낳고, 그 후 5년 만에 쌍둥이 남매까지 낳아, 네 명의 자녀를 얻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행복하다며 늘 즐거워 하는데요. 하지만 요즘 들어 고민하나가 늘었다고 하는데, 그건 첫째 딸 상하의 이유 
없는 반항입니다.

겹쌍둥이네 첫째 상하는 하루하루가 바쁩니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하교 후에는 
아직 어린 셋째 제하(7)와 넷째 소하(7)를 돌보기 때문인데요
일분 차이지만 동생 향하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첫째 상하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며 자신의 일 외에는 잘 하지 않는다는데, 그에 반해 첫째 상하는 맏언니답게 성격이 활달하고, 책임감이 강해 쌍둥이 동생들 교육은 물론이고,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까지 모두 열심히 합니다. 
둘째 향하가 같이 도와주면 좋으련만, 상하는 동생들이 자신에게 의지하다 보니까 점점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사실 겹쌍둥이네에서는 맏이로 의젓하지만 첫째 상하 역시 아직 12살, 어린 소녀인데, 자신은 누구 한명 기댈 곳이 없어 힘이 듭니다. 부모님은 동생 챙기느라 바쁘니까 자신의 몫은 늘 알아서 챙기는 상하. 마치 부모님의 사랑을 동생들에게 다 빼앗긴 듯 해서 자기도 모르게 동생들에게 화를 내고, 이런 큰 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생들은 화를 잘 내는 큰 언니가 야속하게 느껴진다는데~ 점점 심해지는 첫째 상하의 짜증에 가족들도 힘들기만 하다고 합니다. 과연 겹쌍둥이네 가족은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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