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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천하장사 마돈나를 아시나요? (2부) ]
연출 : 길명국, 홍운용 / 작가 : 이재우, 김보라 

 예쁘게 꾸미기를 좋아하는 13살 꽃소녀 박소희. 강원도 원주를 빛낼 제2의 장미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힘겨루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길 때까지 겨루기를 멈추지 않는다는데요. 장을 볼 때 엄마의 짐을 들어주고 힘든 엄마를 업어주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소희. 부모님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한 지 벌써 1년 2개월! 역도 선수용 쫄쫄이 유니폼을 평소에도 입고 다닐 만큼 역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이젠 역도가 제 인생이라고 말하는 소희는 오늘도 바벨의 무게를 견디고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피자 한 판, 통닭 한 마리를 뚝딱 해치울 정도로 먹성이 좋은 소희. 힘 자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희에게 역도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흩날리는 꽃잎에도 웃음이 나는 영락없는 사춘기 소녀인데요. 요즘 부쩍 예쁜 것에 눈길이 갑니다. 매일 아침 입술에 틴트를 바르고 예쁜 핀을 고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소희. 이젠 통통한 자신의 몸매도 탐탁지 않습니다. 소희가 원하는 몸매는 여자 역도 선수로써 갖춰야 할 조건과는 거리가 멉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도 해보지만 넘치는 식욕을 주체할 수 없는데요. 역도를 놓을 수도 여자이길 포기할 수도 없다는 소희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