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신용사회 만들기
신용사회 만들기
방송일 2004.05.20 (목)
신용극복! 새로운 출발! 첫 번째 사연 - 가족들의 병원비로 카드 빚을 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부의 사연 직업군인이었던 김종수(가명)씨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종수씨의 월급으로는 두 아이를 키우기가 벅찼고 부족한 생활비를 카드로 충당했다. 그러던 중 아내가 폐렴에 걸렸다. 검사를 받고 입원을 하느라 많은 돈이 들었는데 큰 아이까지 목에 혹이 생겨 수술비가 필요했다. 게다가 작은 아이도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잔병이 많은 탓에 수시로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다. 결국 대출과 카드로 병원비를 쓰게 됐고 생활비까지 해서 총 6천만원의 빚을 지고 말았다.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기 힘들었고 도저히 직업군인의 월급으로는 살 수 없어 종수씨는 8년동안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퇴직금으로 지방에 내려가 고물상을 하다가 거래처 사장이 다른 사업을 제안했고 재료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종수씨의 카드를 사용했는데 그만 거래처 사장이 잠적해버렸다. 그 후에 친구 회사에서 일을 했지만 친구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돈 한 푼 못 받았다. 밤에는 장거리 트럭 운전을 했지만 빚 갚는데 모두 쏟아 부었기 때문에 또 다시 카드로 생활비를 써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드회사의 작은 실수로 일이 터지고 말았고 아내와 함께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서울로 올라와 장모님이 도와주신 돈으로 포장마차를 하고 낮에는 다른 일도 하면서 하루 2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지만 버는 수입은 월세와 빌린 돈의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하다. 두 번째 사연 - 유흥비로 무리하게 카드를 사용했던 30대 남자 한 때는 꿈 많은 소년이었던 김준호(가명)씨.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사정이 어려워졌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비를 벌게 되었다. 돈이 없어 검정고시를 볼 수도 없었다. 1995년, 공장에서 일하던 중에 프레스기에 손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한 손 엄지손가락이 잘린 채 회사를 나왔고 이 때부터 계속 일용직에 종사하거나 자리를 잡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옮기는 일을 반복했다. 1999년, 집 문제로 돈이 필요해서 처음으로 카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수입이 일정치 않은 준호씨에게 그것은 곧 독이었다. 친구들을 만나면 주눅 들지 않기 위해 돈을 썼고 생활비도 모두 카드로 해결했다. 2000년, 공장에 취직했지만 불편한 손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고 여자친구를 만났지만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탓인지 오래 가지 못했다. 오랫동안 술을 마시며 방황했다. 결국 마음을 잡고 고향을 떠나 장사를 했지만 실패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이 일 저 일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불어난 빚을 갚기는 힘들었고 마침내 모든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임대아파트를 처분하고 어머니를 누나 집에 모셔다드리고 집을 나왔다. 지금은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공사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날을 후회하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떠돌이 신세가 힘이 들 때면 또 다시 술로 마음을 달래곤 한다. 준호씨는 앞으로 착실하게 돈 벌면서 빚도 갚고 장남으로서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 과연, 이 두 사람은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전문가와 함께 신용극복의 새로운 해결책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