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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09.12.25 (토)
· 절대음감 아들의 ‘소리’를 기록하는 아버지
· 김정운 오보 소동, 배석범氏, 그 후
· 맨손의 수봉이, 그의 크리스마스선물은?
· 소원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1. 나는 아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 절대음감 아들의 ‘소리’를 기록하는 아버지

  30대 이상 성인남녀 500명이 꼽은 최고의 선물은 단연코 ‘자녀’였다. 자녀로 인해 더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또 그 자녀로 인해 헤어날 수 없는 불행에 빠지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자녀’일 텐데...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5살 때, 피아노 앞에 앉아 처음 듣는 곡을 그대로 연주해냈다는 민수氏(30세). 흔히 말하는 절대음각을 지닌 자폐 천재(서번트 증후군)이다. 게다가 시각장애까지. 그래서인지 민수의 세계는 온통 ‘소리’ 뿐이다. 소리에 울고 웃고 소리에 행복하고 분노한다.
  아들 곁에서 30년을 지켜봤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정글 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아들의 영혼을 장악하고 있는 ‘소리’의 세계는 읽으면 읽을수록 더 난해해진다. 나이 일흔. 이제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다. 하루라도 빨리 아들 손을 잡고 그 세계를 걷고 싶은데...
  아버지는 벌써 10년째, 아들의 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아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소리이고,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아들 곁에 남을 수 없다면 어떻게든 그 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아버지는 기록한다. 그리고 고민한다. 나는 과연 아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    


2. 김정운 오보 소동, 배석범氏, 그 후
           - 2009년, 최악의 선물을 받은 주인공

  올 한 해 받은 선물 중 최악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의 설문에는 다양한 웃음과 사연이 담겨 있는데... 여기 2009년 최악의 선물을 받은 주인공이 있다.
  평범했던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희대의 오보 사건! 지난 6월 10일, 일본 TV아사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아들 김정운의 사진을 입수했다며 대대적인 특종 보도를 했다. 실제로 사진 속 남성은 헤어스타일, 풍채, 선글라스까지 김정일 위원장과 흡사하게 닮은 모습. 베일에 싸여있던 김정운이 정체를 드러냈다며 세계 언론은 흥분했다. 그런데, 보도 몇 시간 후, 이 사진의 주인공이 김정운이 아닌 한국에 사는 평범한 30대 남성 배석범(39세)이라는 황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원치 않던 유명세를 치렀던 주인공 배석범氏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수개월간 언론을 피해왔던 배씨. 그런데 그의 모습은 실로 충격적인 상태였다. 몸무게는 20킬로그램이나 빠졌고 폐렴이 악화돼 병원 신세까지 지고 있었는데... 담당의사는 오보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어느 날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생애 최악의 선물을 받았다는 배석범氏. 지난 6개월, 그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3. 맨손의 수봉이, 그의 크리스마스선물은?
           - 2009년, 최고의 선물을 받은 주인공

  지난 11월 27일 방송된 효자 수봉氏(47세). 어머니를 위해 평생에 걸쳐 쌓아올린 기와집을 화재로 잃고 실의에 빠진 수봉氏와 노모(90세)를 돕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과 물건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수봉씨 모자에겐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런데 선물을 받은 건 모자만이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도 함께 집을 지으면서 집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달 후. 
  집은 완공되었고 두 몸 편히 뉘일 보금자리를 얻은 모자는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이웃들의 정성에 보답하겠다며 수봉氏가 예상치 못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 선물은 무엇일까?


4. 소원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 가장 낮은 곳의 가장 소박한 선물

  도도하게 서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너머로 판자벽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이어진 쪽방촌이  위태롭게 서 있다. 60이나 지난 집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상태. 이곳에서 어떻게 살까 싶지만, 의외로 이곳 주민들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쪽방촌의 소문난 개구쟁이 소원이(7살). 소원이의 아빠는 일용직 노동자다. 그나마도 겨울엔 일이 없어 허탕 치는 날이 대부분. 가족의 수입이라고는, 엄마가 하루 세 시간 자면서 마늘을 깐 돈, 25만원. 난방은 고사하고 냄비에 물을 끓여 씻어야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들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소원이의 '팽이' 한 개가 전부다. 
  쪽방촌에 산 지 41년째인 임순서 할아버지(72세) 부부. 할머니는 기름 값이 아까워 전기장판에서 잠을 자다, 풍을 맞아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폐지를 주워 버는 돈은 하루 1만원. 그런데 놀랍게도 이 돈을 쪼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는데... 이들 부부가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덮고 잘 수 있는 '이불 한 채' 뿐이다.

  설문 조사 결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돈’(44.2%)을, 인생 최악의 선물로 ‘일’(21.0%)을 꼽았다. 심지어 40대 이상 여성 20%는 남편이 최악의 선물이라고 밝혔는데... 매일 매일 부딪히며 살아야하는 배우자와 직장이 최악의 선물인 셈이다.
  쪽방촌 사람들의 선물을 통해, 작은 걸 잊고 사는 우리의 오늘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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