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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10.02.05 (토)
· 대구지하철 참사 7년,  아내가 변했다!
· 아들의 잃어버린 얼굴, 누구의 잘못인가
· 내 남편은 지금 어디에 있나
· 내가 ‘더블 악셀’을 성공해야 하는 이유





1.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대구지하철 참사 7년,  아내가 변했다! 

  ‘불’을 보면 발작을 일으키는 아내. 남편은 집안의 모든 화기를 없앴다. 불 비슷한 것만 보면 아내가 불을 뿌려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은 화장실에 휴대용 가스버너를 놓고 쪼그려 앉은 채로 밥을 한다. 
  아내는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의 생존자다. 2003년 2월 18일.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누군가를 밟고, 또 밟히며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아내는 ‘다른 사람’이 돼 버렸다. 사고 직후, 방에 틀어박힌 채 “사고 이전으로 시간을 돌려 달라”고 소리치던 아내는 어느 날, 보상금으로 받은 수 천 만원을 동네 한복판에 뿌렸다. 그 뒤론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는다. 미쳐버린 것이다.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집에 들어앉았다. 안 해본 게 없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온 동네가 우리 가족을 손가락질한다. 
  벌써 7년 째, 이제 남편도 늙고, 또 지쳤다. 시청에서는 대구지하철참사 관련한 보상은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추가 의료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담당 부서도 없다.대구지하철 참사 7주년, 사건은 이미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날’의 대구 중앙로역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있다. 
 

2. 아들의 잃어버린 얼굴, 누구의 잘못인가
      - 성형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청년의 이야기 

  28살 청년이 평소 콤플렉스였던 볼과 코에 지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배의 지방을 떼어 내여 얼굴에 삽입하는 수술.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3주 후부터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점점 괴물로 변해간다. 9번의 전신마취 염증 제거 수술에도, 고름은 계속 나온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입원해서 균을 제거해야 한단다.
  그리고 입원 한 달 만에 균의 정체가 밝혀졌다. 10만 명 중 1명이 걸릴 만큼 보기 드문 균으로 일상생활에선 거의 감염되지 않고 대부분 주사바늘이나 수술용 가위, 칼 등을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수술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하지만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다. 수술한 병원의 수술 도구에서 그 균을 검출해야 하는데, 몇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는 불가능하다. 
  그동안 수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의료사고의 책임을 입증하는 것은 여전히 소비자인 환자의 몫이다. 아들의 얼굴을 저 지경으로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 어떻게든 알고 싶은 엄마. 하지만 갈 길이 멀다. 과연 가능할까.  


3. 내 남편은 지금 어디에 있나
      - 통영 앞바다에서 침몰한 모래운반선, 실종된 선원 이야기 

  1월 27일 밤 8시 25분. 선원 10명 타고 있던 모래운반선이 침몰했다. 해경 구조선이 긴급 출동했지만 배는 흔적도 없다. 바닷물의 온도는 13도. 겨울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종된 선원의 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해 애타게 남편을, 아들을 불러보지만 상황은 진전이 없다. 어떻게든 살아 있기를 바라던 가족들은 이제 시신 만이라도 찾고 싶다. 시신이라도 이 차가운 바다에 남겨 두고 싶지 않다. 유일한 희망은 70M 아래 가라앉은 선체 내부. 심해 잠수부들이 속속 투입되고 있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하루 2시간 밖에 작업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기상이 악화된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겨울 바다와 싸우고 있는 해경 구조대, 주검만이라도 확인하고 싶은 실종 선원 가족들의 안타까운 현장을 함께 한다.


4. 내가 ‘더블 악셀’을 성공해야 하는 이유	
      - 11살 경원이의 도전

경기도의 한 아이스링크.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각자의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로, 빙그르 돌더니 엉덩방아 찧기도 여러번-
백 스물 한번, 백 스물 두 번, 백 스물 세 번. 넘어지고...또 일어나는 소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눈을 뜨고 감는 순간까지 피겨 스케이팅 연습중이라는 이 소녀는 11살 박경원.
피겨퀸을 꿈꾸는 당찬 소녀다.
체전을 앞두고 잠자는 시간도 부족할 만큼 고단한 일정에 투정부릴 만도 하건만, 작은 체구에서 제법 단단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경원이는 이제 4급. 한 동작 한 동작 대회에서 성공하면서 승격하고, 급수를 올리게 되는데...아직 ‘더블 악셀’을 성공하지 못했다. 경원이의 우상, 김연아 언니도 성공하는데 3년이나 걸렸다는 그 기술. 한 동작을 익히려면 적어도 1만번이상 넘어져야 한다. 뒤로 돌아야 하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크게 압박한다는데...
공포감을 넘어 두려움을 넘어! 그 신비로운 ‘더블 악셀’에 성공 할 수만 있다면!!
더블 악셀에 성공한 언니들을 보며 경원이는 오늘도 백 스물 네 번째 엉덩방아를 찧는다. 
11살 경원이가 다시 쓰는 ‘더블 악셀’ 이야기- 경원이는 성공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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