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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10.02.19 (토)
· 그날 이후 7년 생존자들은 왜 ‘그날’에 갇혀있나?
· 끝장 뒤풀이 그들은 왜 ‘졸업빵’을 하나?
· PD체험 - 그는 왜 한 집을 네 번 털었나?
· 희귀병에 걸린 막내아들 때문에 늘 소외된 형의 이야기





1. 그날 이후 7년 생존자들은 왜 ‘그날’에 갇혀있나?
      - 대구지하철참사 7년,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

  ‘불’을 보면 발작을 일으키는 아내 신옥자(가명, 54세). 남편은 집안의 모든 화기를 없앴다. 불 비슷한 것만 보면 아내가 물을 뿌려대기 때문이다. 남편은 화장실에 휴대용 가스버너를 놓고 쪼그려 앉은 채로 밥을 해 아들과 아내를 먹인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역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다. 신병을 비관한 한 방화범이 붙인 불길이 대형화재로 번진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 그 10분 사이에 ‘삶과 죽음’이 엇갈렸다. 끝내 화마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192명. 그리고 151명이 살아남았다. 사람들은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7년,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던 신옥자氏는 미쳐버렸고, 학교에서 효녀상까지 받아오던 착한 딸 민영이(당시 고3)는 엄마의 눈앞에서 네 번 손목을 그었다. 
  2월 18일로 대구지하철 참사가 7주년을 맞았다. 사건은 이미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날’의 대구 중앙로역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무시로 재생되는 ‘그날’의 기억과 여전히 싸우고 있다.
  이제 가족들도 지쳤다. 시청에서는 대구지하철참사 관련한 보상은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추가 의료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담당 부서도 없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어디까지 망가뜨릴지 모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할 방법은 우리 사회에 정말 없는 것일까.


2. 끝장 뒤풀이 그들은 왜 ‘졸업빵’을 하나?
      - 어른들은 모르는‘졸업빵’ 이면의 진실 

  중고등학교가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았던 지난 주. 일부 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 일명 졸업빵 동영상이 퍼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서로 교복을 찢는 가하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서로 경쟁하듯 충격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급기야 지난 5일, 제주도에서는 여중생 7명이 알몸으로 바닷물에 빠졌다가 해녀들에 의해 구조되는 사고까지 일어났는데... 정작 가해 학생들은 해마다 반복되어 온 관행이라며 ‘어른들이 왜 아이들의 놀이에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정말 ‘졸업빵’은 아이들만의 놀이이자 문화인 것일까? 
  그 의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졸업빵으로 문제가 된 학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중학교였다. 어찌 보면 훨씬 더 심할 법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선 그런 문화를 찾을 수 없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졸업빵, 그 이면을 들여다보자


3. PD체험 - 그는 왜 한 집을 네 번 털었나?
      - 초대받지 않은 손님, 한 빈집털이범의 심리 속으로 

  지난 12월  24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노氏(여,36세)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안방에 있던 귀금속 등 폐물이 모두 없어진 것이다. 혹시, 도둑이 든 건 아닐까, 집안 곳곳을 살펴봤지만 현관문은 굳게 잠겨 있고, 집 어디에도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또 물건이 없어졌다. 역시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 
  호기심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던 노氏. 의문의 방문자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CCTV를 설치한다. 2주 후,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한 남자가 포착됐다. 마치 제 집인 양 그는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었다. 
  검거된 빈집털이범, 그런데 그는 노氏의 집을 4번이나 들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이미 신고를 한 상황에서 검거 위험이 있음에도 그가 같은 집에 네차례나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 전문가들은 이를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설명한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깨끗한 공간에 누군가 쓰레기를 놓고 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무단투기가 심각한 현장에 꽃으로 화단을 꾸민다면 어떻게 될까.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까. [큐브]가 직접 확인해 본다.  


4.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희귀병에 걸린 막내아들 때문에 늘 소외된 형의 이야기 

  네 살이 되도록 걷기는커녕, 목도 가누지 못하는 막내 시우. 점점 근력이 감소하는 ‘근이영양증’ 환자다. 몸 속 근력이 떨어져 ‘호흡’조차 힘든 상황. 잘 자다가도 숨이 멎는가 하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엄마가 기계로 가래를 빼줘야 한다. 때문에 엄마는 한 시도 그 곁을 떠날 수가 없다. 
  그러기를 4년. 그동안 큰 아들 성진이(8세)는 엄마 품을 모르고 지냈다. 혼자 밥을 해 먹고 설거지를 하는가 하면 아픈 동생을 끔찍하게 위하는 아이. 엄마는 그런 큰 애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그런 큰아들이 요즘 특이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동생을 괴롭히는가 하면 이불에 지도를 그리기 일쑤다. 며칠 후면 초등학교 입학인데, 아직 한글도 다 익히지 못했다. 
  엄마는 갑자기 불안해진다. 엄마 손이 닿지 않는 동안, 아이 혼자 외로움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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