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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10.03.12 (토)
· 120명을 속인 명함 한 장, 그들은 왜 속았나?
· 화상 그 후, 긍정의 힘은 무엇인가
· 범죄자가 된 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
· 짝뚱 조폭, 그들은 왜 속았나





1. 120명을 속인 명함 한 장, 그들은 왜 속았나?
      - 교통사고보험사기단에 속은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지난 1월 13일. 집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김氏는 갑자기 튀어나온 차와 부딪쳤다. 분명 주변에 차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가던 터라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김氏. 하지만 그가 깍듯한 태도로 명함 한 장을 내밀자, 의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는 “기자”였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기자가 일부러 사고를 냈을 리 없다고 믿고 합의하기로 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까지 그냥 돌려보냈다. 결국, 김氏는 80%의 과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그런데 2007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에 걸쳐 이 “기자”와 교통사고가 난 건 120여 차례. “기자”가 받은 보험금은 4억이 넘는다.  
  사고 한 달 후 수원지검은 김氏 등 일당 6명을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을 골라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피해자들은 수사 중인 검사에게 전화를 받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제서야 피해자들은 사고 당시 의심스런 정황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게 되는데... 그들은 왜 그때는 그 행동들을 의심하지 못했을까?
  속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키워드 효과, 일명 명함 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명함에서 기자, 교수, 검사 등의 직함을 보는 순간 다른 정보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큐브]의 PD가 나섰다. 황 PD가 황 검사로 변신해 거리를 지나는 시민에게 황당한 부탁을 한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2. 화상 그 후, 긍정의 힘은 무엇인가
      - 치명적 화상을 입은 후 다시 찾은 행복, 그 비결은?

  불의의 가스폭발 사고로 신체의 56%, 심각한 화상을 입은 한옥선씨(40). 모두가 살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그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화상 흉터로 얼룩진 얼굴엔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기형적으로 굳어버린 두 손을 사람들을 향해 먼저, 당당하게 내미는 그녀. 사고 직후부터 딸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던 어머니마저도 사고 전보다 더 행복하다는데... 누구라도 이런 일을 겪는다면  인생을 비관하고 절망하게 마련, 그녀를 웃게 만드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화상치료를 위해 꼼짝도 못하고 누워 지낸 3년. '지옥문'이라 불리는 치료실을 매일같이 드나들며, 생살을 베어내고 소독하는 끔찍한 고통을 겪은 후,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숨을 제대로 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동안 쉽게 해왔던 일들이 사실 얼마나 대단하고 또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그때부터 시작된 일상의 도전. 스스로 걷기 까지, 스스로 숟가락을 들기 까지, 스스로 칫솔질을 하기 까지...
  그녀는 요즘 발톱 깎기에 도전 중이다. 굽혀지지 않는 다리, 펴지지 않는 손 때문에 몇 시간동안 발톱과 씨름하기 일쑤, 금새 온몸은 땀으로 흥건해진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발톱이 가지런해지는 그날까지! 그녀에게 절대 포기란 없다!
  그녀의 도전, 그녀의 웃음.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3. 여장 강도, 그는 누구인가?
           - 범죄자가 된 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

  지난 1월 말, 경기도 평택에서 40대 여성 납치 사건이 일어났다. 납치범은 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후 2시간 가까이 끌고 다니다 현금 300만원을 갈취해 달아났다. 놀라운 것은 범인이 피해자와 비슷한 연배의 여성이라는 점.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도 영락없는 여자였다. 그런데 피해자의 증언은 달랐다. 범인의 목소리가 남자처럼 굵었고 행동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마치 여장을 한 남자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한 달에 걸친 탐문 수사 끝에 검거된 범인은 46세의 김氏. 신원확인 결과, 피의자 김氏는 주민등록번호 첫자리가 1번으로 시작되는 남자였지만 빨간 립스틱에, 여자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여자였다. 5년 전에는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한때는 평범한 여성과 결혼해 아들까지 두었지만 중학교 시절 이후 계속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갈등으로 평범한 남편, 아버지로 살 수 없었다고 한다. 
  검찰로 송치되기 하루 전, 몇 년 간 왕래를 끊었던 노모와 아들이 그를 찾아 왔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가족을 만나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흘린 김氏. 그가 범죄의 길로 들어선 내막을 들어본다.


4. 짝뚱 조폭, 그들은 왜 속았나
      - 알고보니, 평범한 실업자, 피해자들의 심리속으로 

 '나 칠성파 행동대장인데 돈 떼어 먹고 도망간 놈이 여기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어. 신용카드 비밀번호 이야기 안하면 칼침 맞는다!' 깍두기 머리에 험악한 인상. 금목걸이에 금팔찌를 차고 검은 정장을 입은 조폭은 험악한 분위기로 집을 남자를 위협했다.
 지난, 2월 12일. 공개수배령이 내려진 조폭이 붙잡혔다! 무려 7년간이나 66명을 상대로 2억여 원을 갈취한 범인.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조직폭력배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그저 평범한 실업자였다. 
 주택가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동네 약도와 CCTV 위치까지 수첩에 꼼꼼히 적어두는 치밀한 사전조사. 여기에 남우주연상 뺨치는 조폭 연기가 더해져 범행은 매번 성공했다. 피해자들 앞에서 조직원과 윽박지르며 통화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소리 없이 죽여 버리겠다'는 등 협박을 일삼았던 범인. 특히, 혼자 있는 회사원을 차에 태워 자신의 행동대원인 것처럼 데리고 다니며, 또 다른 피해자들을 위협했다. 
 가짜라는 건 상상도 못한 채, 순순히 비밀번호와 카드를 내주며 시키는 대로 실행에 옮긴 피해자들..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못하고 다른 동네로 이사까지 했다는데... 
66명의 피해자들은, 왜 가짜 조폭에게 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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