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10.04.16 (토)
· 인생 최대의 고비 4번 타자 김태균, 일본 적응기
· [실종] 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것일까요?
· 안면기형 어린 소녀 세희의 2차 수술!
1.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인생 최대의 고비 4번 타자 김태균, 일본 적응기
지난 9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몸 풀기에 한창이다. 비장함이 감도는 가운데, 언뜻 보아도 거구인 한 선수가 눈에 띈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가 호명되자 모든 관객들이 그를 주목한다. “지바 롯데 마린스 4번타자, 김. 태. 균”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58년 만에 처음으로 6연 타석 연속 삼진’이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그를 만났다. “힘들지 않아요?”라는 조심스러운 제작진의 질문에 살짝 웃어 보이는 김태균 선수.
김 선수를 향해 연신 야유를 보내는 일본 언론, 한국과는 다른 스트라이크 존,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일본 특유의 분석 야구 까지...낯선 이국땅에서 어느 것 하나 편할 것 없는 그-어쩌면 인생 최대의 고비일지 모르는 지금 이 순간, 그의 솔직한 심정은 무엇일까?
그간 국내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일본야구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쓰디쓴 고배의 잔을 마셨다. 과연 김태균 선수도 그럴까? 김태균 선수를 잘 아는 지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태균이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잘 아는 친구예요.
밝아만 보여도 영리하게 금세 적응 할 거예요.”
경기장을 벗어나 숙소에서 만난 김태균 선수. 야구 게임을 하며 긴장을 푸는듯 하더니 이내 스윙연습이다. 밤늦도록 계속되는 스윙연습...김태균에게 있어서 연속 6연 타석, 5연 타석 삼진이란 것은 그의 야구 인생의 한 부분 일뿐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4번 타자 김태균이다. 아직은 일본 진출 초반-‘낯설은’ 그의 일본 적응기에 『큐브』가 동행했다.
2. [실종] 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것일까요?
-아버지를 부탁해!
가장으로 고생하신 아버지, 가정을 위해 헌신하신 성실한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신지 00일째, 어머니와 아들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택시운전을 하시는 아버지, 밤새 택시 일을 마치고 휴무였던 그날 아침 아버지는 식사를 하시면서 당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조근 조근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셨고 그리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은행을 가시겠다는 아버지는 도장과 통장도 집에 놓고 은행에도 가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칠 후 아버지의 최종 휴대전화 위치는 집과는 거리가 먼 곳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신용카드 역시 쓰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바로 실종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사건 사고에 휘말리신 것이 아닌지, 경찰서와 병원을 뒤져봅니다. 어느 곳에서도 아버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를 찾기엔 단서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건 사고가 아니라면 아버지는 왜 집을 나가신 걸까요? 어머니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어 울기만 하십니다.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아버지가 사라진 뒤 일상생활 속에 아버지의 모습을... 그곳 에서 어떤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실종 30일째 아버지의 택시는 먼지를 덮어 쓰고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것일까요? 우리는 아버지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3. 세희는 왜 수술을 해야만 할까?
- 안면기형 어린 소녀 세희의 2차 수술!
지난 3월24일 서울 모병원의 중환자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 정세희 양이 12시간에 걸친 대 수술을 받고 있다. 그 시각 수술실 밖에서 주름 많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손녀의 할머니.
‘우리 아이 아직 어리고 어린 아이입니다. 부디 밝은 얼굴로 나올 수 있기를...’
중환자실로 옮겨진 아이가 마취가 풀리는지 서서히 정신을 차린다.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한 채 소녀의 가녀린 팔과 손이 허공을 향해 쓰는 글. ‘할 머 니’
도대체 소녀는 이토록 외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을까?
시끌벅적한 교실 안. 삼삼오오 모여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틈 사이로 세희는 오늘도 혼자다. 언뜻 보기에도 세희의 모습은 또래 친구들과는 다르게 보이는데... 안면기형-크루존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탓에 3살부터 세희의 눈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자리 잡았다.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아이. 그런 세희의 곁에 다가와주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밥을 먹을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반 친구들이 말하는 세희는 "개구리 같다" , "외계인 같다"
남들보다 많이 돌출 된 눈... 아이들의 놀림과 다름이 싫은 세희...위축된 소녀의 시선은 늘 바닥을 향해 있었고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감춘다.
그러던 어느 날, 희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세희에게 2차 수술을 해준다고 한 것이다. 어린 손녀가 힘겨운 대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할머니는 눈물부터 흘린다.
수술 전 날 밤. 세희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어두운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숨죽여 울고 있었다. 5년 전 두개골을 넓히는 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던 세희. 당시 무려 12시간에 달하는 대수술을 받고 1년이라는 시간을 치료를 머리에 무거운 보정장치를 달고 지냈다. 어린 나이에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시간. 앞으로도 몇 번이나 힘들고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희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2차 수술 후 받는 세희. 소녀는 세상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을까? 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세희의 밝은 미소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