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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10.04.23 (토)
· 울산 봉대산 연쇄 방화범 추적기
· 27년 만의 상봉, 가족은 왜 함께 할 수 없나
·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 무엇이 잘못된 걸까?
· 꽃신 할머니는 어떻게 지구를 지키나?





1. 현상금 3억, 불다람쥐는 어디에 있나
    - 울산 봉대산 연쇄 방화범 추적기 

  현상금 3억 원. 우리나라 범죄 사상 최고액의 현상금이 걸린 일명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 지난 10년간 봉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2건, 피해액만 80억 원이 넘는다. 봉대산 불다람쥐는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단서를 남기지 않는 신출귀몰함으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낳았는데... 현상금 3억,  ‘로또’ 다람쥐를  쫓는 사람들(헌터)의 발걸음이 분주해지자 지난 1월 8일 이후 그는 자취를 감춘 듯 했다. 
   그런데... 두 달 후, 봉대산에서 불과 1시간 남짓 떨어진 부산의 장산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그것도 4주 연속 주말에만. 봉대산 불다람쥐가 장산으로 넘어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산 일대에 초비상이 걸렸다. 과연 동일범일까.
   제작진은 그가 남긴 단서들을 통해 불다람쥐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지난 4월 7일,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불다람쥐가 봉대산에 나타났다. 방화 직전 등산객에게 발각돼 달아난 것이다. 현장에는 일회용 라이터와 번개탄이 남겨져 있었다. 불다람쥐의 출현으로 현상금을 쫓는 헌터들도 활기를 띠는데...    과연 실체를 찾을 수 있을까. 


2. 27년 만의 상봉, 가족은 왜 함께 할 수 없나    

  지난 4월 13일. 서울의 한 보육원. 27년 전 헤어진 부모와 아들의 감격적인 만남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기차역에서 길을 잃고 부모를 찾아 헤맸던 아들, 아들을 찾지 못해 불면의 날을 지새웠던 부모. 태어날 때부터 지능이 떨어져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하는 아들 영성이는 도훈(보육원에서 지어 준 이름)라는 낯선 이름으로 한 장애인 시설에서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눈물의 상봉, 다시 찾은 행복이라 여겼던 가족의 모습은 우리의 예상을 빗가가는 것이었다. 짧은 상봉 이후, 부모는 매달리는 아들을 뒤로 하고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왔다. 같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왜 일까? 27년 동안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부모가 그 아들을 다시 찾은 지금 왜 외면하는 것일까.
  지난 1년간 이들처럼 감격의 상봉을 나눈 가족의 그후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총 13 가족(언론보도 기준)중 상봉 후, 같이 살고 있는 사례는 단 하나! 나머지 12 가족은 정민이네처럼 서로 떨어져 살고 있었다. 왜 일까.
  현행 복지 체계에선 잃어버렸던 장애인 자녀를 부모가 되찾는 순간, 그래서 본래 이름(영성)을 되찾는 순간, 경제·교육·정신적인 모든 부양책임이 그 가족에게 돌아온다. 반면, 본명을 되찾지 않으면 그러니까 자녀를 되찾지 않으면 양육 책임이 국가에 귀속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부모는 애끓는 감정을 뒤로 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3.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 무엇이 잘못된 걸까?

  작년 5월 19일, 경기도 안성. 33살의 청년이 한밤 중 괴한에게 폭행(일명 퍽치기)을 당해  사망했다. 그리고 8개월 후, 경찰은 고교생 3명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고교생 중 한 명의 DNA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학생의 자백에 따라 친구 2명이 공범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검거 3개월 후, 검찰은 이들을 무혐의로 석방했다. 살인 현장은 인근 고교생들이 수시로 담배를 피우는 곳 인만큼 살인자의 담배꽁초라 단정할 수 없고, 무엇보다 범행 시간 고교생들의 알리바이가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왜 이 고교생들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일까. 또 이들은 왜 자백한 것일까.
  석방 후, 제작진은 어렵게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DNA가 발견되면서 범행 일체를 최초 자백하고 친구 2명을 공범으로 지목했던 학생은 지능이 낮아,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이였고 다른 2명은 부모의 알콜릭 등으로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의 강압 수사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은 두려움에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살인자로 몰려 옥살이까지 했음에도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지원군이 없는 것이다. 이 아이들이 다시 10대 고교생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울타리를 만들어 줄 방법은 없는 것일까.   
  
  
4. 꽃신 할머니는 어떻게 지구를 지키나?
-지구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꽃신 만드는 84살 이종숙 할머니!

  지금까지 뜬 꽃신만 1만 켤레, 1천 300번 털을 굽이굽이 돌아 어른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꽃신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꼬박 하루정도 걸린다.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플 법 한데 꼼짝도 안하신다. 한 켤레를 만든 후 외출한 곳은 동네 쓰레기통, 묵묵히 쓰레기통을 뒤지시는 분은 올해 84살의 이종숙 할머니다. 할머니는 자칭 “지구를 살리는 환경운동가”라고 하신다. 버려지는 물건들은 할머니의 손을 통해 꽃신으로 그 뒤에 메시지를 단 꼬리표를 달고 다시 태어난다. 꼬리표의 문구는 60년대 반공표어처럼 “버려지는 쓰레기 재활용하면 보물”, 할머니의 작은 환경 실천은 사람들에게 건네진다.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해준 사람, 동생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초등학생,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린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까지 그 대상자는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1년 365일 동갑내기 할아버지와 사시는 할머니의 집은 온통 밖에서 주워온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가난한 시절 할머니는 6남매를 어렵게 키워 내셨다. 가난 때문에 제약받는 불편함은 많았지만 마음만큼은 가난하지 않았다. 그 가난 속에서도 할머니는 희망의 꽃을 마음속으로 피우셨다. 그것이 꽃신이다. 
  “누가 잘사느냐가 문제가 아니야. 어떻게 잘 사느냐가 문제지."라고... 
  특별히 교육을 받았다거나 배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의 꽃신은 착한 사람들에게 오늘도 전달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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