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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 큐브 Cube

방송일 2010.06.04 (토)
- 14년 만에 나타난 동생,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강아지 엄마 왜 애완견을 구했나?
- 그는 왜 절도범이 되었나? -개그맨 곽한구 미스터리
- [연속기획 가족4] 친정엄마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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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만에 나타난 동생,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기도 포천의 한마을 14년 전 동생이 실종되었다. 그때 당시 동생의 나이는 27세, 지적장애를 갖고 있었고, 가족들은 동생을 찾으려고 전단지 배포와 더불어 주변일대를 찾아봤지만 동생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14년 후, 죽은 줄 만 알았던 동생이 살아 있다는 전화 한통을 받은 가족들, 동생은 전라남도 함평의 한 시설 에 보호 되어 있다는 것, 가족은 급히 동생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결국 14년 만에 동생을 찾았다. 하지만 27세에 실종 된 동생은 어느덧 40세가 훌쩍 넘어 버렸고, 고된 노동으로 인해 양 손에는 지문조차 없을 정도로 고생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설에서 확인한 결과 동생은 전라남도 완도 근처에 있는 한 섬에서 미역작업을 하며 10여년을 보냈다고 한다. 14년 만에 돌아온 동생,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왜 돌아오지 못했던 걸까?

 # 강아지 엄마 왜 애완견을 구했나?

울산의 한 주택가, 낮 12시경 4층짜리 주택에서 불이 났다. 3층에서 시작된 불은 기세가 대단했다. 집안에 있던 정씨(37.여)는 매캐한 연기를 피해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녀는 다시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소방차가 오기 몇 분전, 지켜보던 주민들은 소리 질렀다. 잠시 후 그녀는 강아지 세 마리를 안고 나왔다. 자신마저 삼킬지도 모르는 화마에 뛰어들면서까지...그녀는 왜 강아지를 구한 걸까?

강아지를 구하러 다시 들어가는 바람에 그녀의 발은 불에 데고, 유리에 찔렸다. 상처는 걷기도 힘들만큼 심각한 상태. 그런데, 구조된 여자는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았다. 대신, 강아지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그것도 맨발인체로...그녀에게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그날 그녀가 가지러 간 것은 강아지들과 강아지의 유골함, 어린 시절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그녀, 결혼과 출산, 남편의 폭력으로 인한 이혼과 더불어 자신의 아들 찬희(정씨의 친아들)와의 헤어짐은 그녀에게 수많은 상처를 남겼다. 외로운 생활 끝에 강아지 한 마리에게 정을 붙이기 시작하였고 이름도 친아들과 같은 찬희란 이름을 강아지에게 주었고 상처 많은 그녀의 가슴에 또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그날(화재)도 그녀는 세 마리 푸들의 엄마이며 할머니인 찬희의 유골함을 가지러 올라갔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거주할 방조차 없는 그녀에게 강아지들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 그런 누나를 보는 남동생과의 현실적인 갈등(생활고), 그녀는 강아지들을 입양 보내야 할 것인가?
너에게는 개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자식이야...’

현실적인 삶을 걱정하는 동생과 동물이지만 가족을 또 다시 버릴 수 없다는 누나, 그들은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 그는 왜 절도범이 되었나?
-개그맨 곽한구 미스터리 [잘나가는 개그맨에서 절도범으로]

자동차 절도로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외제차를 훔친 개그맨 곽한구, 그의 절도 행각은 사람들 사이에 큰 관심이 되었다. 연속된 두 번의 범죄로 그는 연예계에서 영구 퇴출된 상태이다. 그런 그가 돌연히 외제차 딜러로 나섰다. 사람들은 이 일로 그의 범죄가 외제자동차 딜러로 나서기 전의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사전작업이었다라고도 한다. 과연 사실일까? 범죄자가 되면서까지 외제차 자동차 딜러가 된다는 것이 그에게는 중요한 것인가? 그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들, 여전히 개그맨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꿈이라는 그를 취재진이 만났다. 그는 왜 절도범이 되었을까?

 # [연속기획 가족4] 친정엄마란 무엇인가
   - 다랭이 논에서 일하는 친정엄마와 딸의 이야기

경남 합천 봉사면, 지리산의  한 자락, 일흔 살이 넘으신 할머니가 지게를 지고 600미터가 넘는 산위로 올라간다. 지게에는 벼 모종이 가득 차 있다.  6월 이면 벼 파종을 해야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뼘이라도 더 심으려고 농담도 섞지 않는다. 산위에 논이 있는 곳, 사람들은 다랭이 논이라고 부른다. 산에 사람 키만큼의 축대를 돌로 세우고, 어렵게 농사를 지어야만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학교를 보내고, 시집 장가를 보낼 수 있었던  할머니의 일터, 이른 아침부터 땀방울이 방울방울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 사이로 비 오듯 내린다. 소아마비 할아버지랑 결혼 한 할머니는 딸 여섯을 낳고, 마지막에 귀한 아들을 낳아 키웠다.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그 귀한 아들은 자랑거리다. 이제 갓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아들, 전화 통화 상으론 딸들의 존재조차 몰랐던  취재진, 겨우 겨우 말씀하신 것이 아들 하나에 딸 여섯이라고, 불편한 할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장으로 살아오신 할머니, 자식들에겐 너무나도 고마운 어머니였다. 그러나 그 귀한 아들 하나 땜에 딸들은 겨우 고등학교 졸업정도 했고, 이제 시집가서 그럭저럭 살고 있다. 이제 아들 딸 장가 다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쉬지 않으신다. 아직도 아들 걱정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딸들은 참 싫다. 딸들의 엄마. 친정엄마, 이해하려 하지만 이해되지 않고, 닮지 않으려 하지만 닮아가는,  친정엄마란  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