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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방송일 2010.07.30 (토)
· 그녀는 왜 5층 건물에 갇혔나?
*해당 코너는 제작진 요청으로 VOD 서비스 불가합니다.

· 명품사모님, 어떻게 사람들을 속였나?
· 유골쟁탈전,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 그는 무엇을 위해 땅을 파나?





*해당 코너는 제작진 요청으로 VOD 서비스 불가합니다.
1. 그녀는 왜 5층 건물에 갇혔나?
 -서울 금싸라기 땅 5층 건물을 패쇄한 채 홀로 사는 한 여자의 이야기 

서울 한복판 큰 길가에 위치한 5층짜리 건물이 수상하다. 뜯겨진 간판, 안에서 덧댄 듯 한 꽉 막힌 창문, 셔터로 굳게 닫힌 문. 심지어 깨진 유리와 철사로 바리케이트까지 쳐진 상태였는데...
그 누구의 침입도 허하지 않을 태세의 철옹성 같은 건물! 정체가 뭘까?
이따금 세입자가 들어와 장사를 하기도 했었지만 얼마 가지 못해 모두 나갔다고 한다.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엔 ‘임대문의’ 라는 붉은 글씨만 을씨년스럽게 붙어있었다. 그런데, 이 건물의 수상한 점은 건물 외관 뿐 만이 아니었다.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이 건물 안에 괴상한 아주머니가 혼자서 살고 있다는 것! 도대체 왜 이곳에 살고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아주머니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현관 앞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건물주인 60대 아주머니 한 분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는데... 아주머니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야말로 기괴한 풍경이 펼쳐졌다. 두꺼운 스티로폼으로 모든 창문을 겹겹이 덧대고 그 위를 검은 천으로 막아 한낮인데도 빛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살림살이는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었고 벽과 천정 또한 몇 겹의 신문지와 비닐로 뒤덮여있었다. 심지어 천장의 작은 틈바구니며 환풍기 구멍까지 꼼꼼하게 막혀있었는데... 외부와 단절 된 채 이곳 생활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까?
적들이 나를 노리고 있어. 이 열쇠를 빼앗으려고 ...
집안 전체를 비닐로 덧 댄 이유는 누군가 아주머니를 해코지 하려고 건물 안으로 독가스를 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누군가 전기를 이용해 불을 낼까봐 전기를 끊었고, 누군가 독을 탔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수도도 끊은 채 여름에는 빗물을 받아, 겨울에는 눈을 녹여 생활한다는 아주머니. 물을 마실 때면 아주머니만의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과해야만 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이 건물과 자신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 건물을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아주머니. 눈에 보이는 사람이든, 보이지 않는 사람이든 모두가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생각 뿐 이었는데... 아주머니는 왜 피해망상에 사로잡히게 된 걸까? 혹시, 늘 해코지를 당한다고 인식 할 만 한 과거의 상처가 있었던 건 아닐까? 아주머니의 과거를 찾아 나서던 중 제작진은 지인으로부터 뜻밖의 진실을 들을 수 있었는데...


2.명품 아줌마 어떻게 사람들을 속였나?

서울 중심가의 한 호텔, 50대 여성 김氏(59세)가 긴급 체포됐다. 
하루 숙박비만 24만원, 초호화 고급호텔에서 3년 동안 머물었다는 그녀는 호텔 직원들 사이에서 ‘명품사모님’이라 불렸다. 김氏는 청와대 비밀요원을 사칭, 전직 대통령 등이 숨겨 놓은 재산을 찾아내 정부에 반환하는 일을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했고 그 피해액은 8억 4천 만원에 달했는데.... ‘명품사모님’의 기막힌 사기행각, 그녀는 어떻게 사람들을 속였던 걸까?


3.유골쟁탈전,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아버지의 유골을 서로 소유하려고 싸우는 형제들의 이야기 

지난 4월, 충남 서산 법원에 특이한 사건 하나가 접수됐다. 동생 A氏가 형인 B氏를 상대로 아버지의 유골함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낸 것! 이미 36년 전에 사망한 이들의 아버지는 당진의 한 납골당에 안치 돼 있다. 형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별다른 왕래 없이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다고 하는데...
난데없는 유골함을 둘러싼 쟁탈전, 도대체 왜?
3년 전, 형은 선산에 매장돼있던 아버지 묘를 동생과 상의 한마디 없이 파헤쳐 화장하고 납골당에 모셨다고 한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동생이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오려 했지만 뜻밖의 벽에 부딪쳤다. 형이 납골당 측과 자신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유골함을 내주지 말라는 계약을 했던 것이다. 이에 발끈한 동생이 유골함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서로 아버지를 모시겠다는 두 형제에 대해 고향의 동네 사람들은 혀를 차는 상황. 바로 돈 때문에 벌어진 집안싸움이라는 것이다. 아버지가 묻혀있던 선산이 개발되면서 수 억 원의 토지보상비가 지급됐고, 이 때문에 서로 유골함을 차지해 자신의 몫을 챙기려 한다는 것이 동네 사람들의 지론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형제. 단순한 돈 싸움?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유골함의 소유 여부는 유산 상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그들은 왜 유골함에 집착하는 걸까? 돈 때문에 벌어진 싸움이라는 비난어린 시선에 형제들은 입을 떼는데... 하나씩 드러나는 이들의 숨겨진 가족사. 과연 형제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유골함은 어떤 의미일까?


4.그는 무엇을 위해 땅을 파나?
-30년째 금맥을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이야기 

충북 음성, 폐허가 된 광산들 사이에 홀로 돌아가는 금광이 있다. 이곳을 지키는 건 30년간 금을 찾는 아저씨 이경형씨(58). 결혼 할 생각도 못한 채, 오직 ‘금’만 보고 살았다는 그에겐 직장도, 집도 금광. 오로지 금맥으로 평생을 보냈다. 
대박? 모르는 소리말아, 절대 아니야 ~
30년 하고 또 하루, 고단한 금광의 삶이 시작됐다. 금이 있는 곳을 찾아 암석을 깨고, 그 무거운 돌덩이를 모으고 갈아, 금속 물질이 함유된 가루만 골라낸다. 그 속에서도 금은 극소량. 1톤 중에 고작 5g(싯가 230,000원)뿐 이다. 광부 21명이 하루 종일 땀 흘려가며 모아봤자 75g가량 나오는데 이 정도론 ‘대박’은 커녕 직원들 월급 주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17년을 살다보니 결혼은 고사하고 집도 없이 광산 옆 컨테이너 박스에서 잠을 자는 것도 당연지사. 뜻을 같이하던 동료들도 어느 샌가 하나 둘 금광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 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더 아래로 아래로 땅을 파고 들어갔다. 끊임없이 파다 보면 어딘가에 순도 높은 금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0M는 파야 진짜 노다지가 나온다는데 1년 내내 파봐야 고작 2M정도를 팔 수 있다. 현재까지 그가 파 내려간 깊이는 112M정도. 그런데도 땅을 파는 일에서 손을 떼지 않는 그. 무엇이 그를 이토록 ‘금 캐기’에 열중하게 만드는 걸까?
있잖아. 비밀인데 노다지를 찾았어 !
최근 그의 목소리엔 부쩍 힘이 들어간다. 톤 당 금 함유량이 130g이 넘는 금맥을 찾았다는 것! 물론 그것도 한참을 더 파야 수익이 되겠지만. 그것으로 그의 30년 광산인생이 보상 받을 수 있을까, 있다면 그 보상은 무엇일까.금을 찾아 헤맨 30년. ‘보물찾기’ 같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