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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방송일 2010.09.10 (토)
· 납치, 입양... 그 남자의 진실은 무엇 인가
· 그는 왜 방탄복에 미쳤나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1. 납치, 입양... 그 남자의 진실은 무엇 인가
   - 갓난아기 때 납치되어 입양되었다고 주장하며 친부모를 찾아 나선 한 남자의 이야기


최근 인터넷에 자신이 납치되었다며 친부모를 찾는다는 사연을 올린 남자(31세)가 있다. 
양부모님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제작진과 처음 만난 그는 격양된 모습이었다. 24살 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 남자. 양부모님에게 계속해서 진위를 물어보자, 묵묵부답이던 부모님은 결국 남자가 업둥이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 당시 딸만 둘이 있고, 아들이 없던 양부모님이 남자를 입양했다는 것! 어려서부터 양아버지에게 심한 폭력과 학대를 받아왔다고 주장하는 그는 그때부터 친부모 찾기에 열성적으로 매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친부모를 찾는데 결정적인 단서들을 양부모님이 숨기고 있었기에 그 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남자는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되는 진실 추궁에 양부모는 마지못해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는데...
어떤 여자가 너를 데려왔어. 유괴했다고 하더군. 공소시효도 이미 끝났어. 
부유한 집안의 3대 독자로 태어난 남자는 갓난아기 때 한 수입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던 여자에게 납치되어 지금의 양부모에게 인계되었다는 것이다. 남자는 즉시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양부모는 말을 바꿔 ‘납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기 시작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진실 공방!  
제작진은 남자의 양부모님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그런데 남자가 주장하고 있는 바와는 달리 고령의 양부모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아들이 친부모를 찾고 싶다기에 혹시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전부 이야기해주었는데, 아들이 그 단서들을 조합해 납치 스토리를 만들고 지난 6년 간 양부모를 끊임없이 추궁하고 괴롭혀왔다는 것!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남자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하는 양부모. 팽팽히 맞서는 양쪽의 주장!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극단적인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양부모와 남자의 관계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악화돼 있었다.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납치-입양’에 얽힌 의문들. 과연 그 진실은?



2.그는 왜 방탄복에 미쳤나
    - 세계 최고의 방탄복을 만들겠다며 모든 것을 포기한 한 청년의 이야기.

최근 민간인이 방탄복을 제작했다는 인증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직접 만든 방탄복을 테스트한다며 AK소총을 거침없이 연사하는 남자! 그 화제의 주인공은 20대 후반의 법학과 졸업생 한주엽씨다. 쟁쟁한 방산업체들이 자리잡은 군수시장에 민간인, 그것도 20대 청년이 겁 없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
그는 왜 방탄복을 만드는 것일까? 혹시 단순한 재미로.. ?
1년 전, 우연한 계기로 방탄복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돈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모은 돈과 처갓집에서 빌린 돈, 아파트까지 담보로 해서 5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고 제작에 몰두한지 몇 개월 만에 방탄복을 만들었지만 주위의 의심스러운 시선과 까다로운 절차 탓에 테스트조차 쉽지 않았다고... 그래서 주엽씨는 한국에 비해 총기 사용이 자유로운 몽골을 선택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국땅에 홀로 날아온 그를 처음엔 미친 사람 취급했던 현지인들도 점차 그의 열정에 빠져들어 함께 공장을 설립했고 8개월이 지난 지금은 몽골 경찰과 군부대의 협조까지 얻어내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쾌거를 이뤘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런 유쾌한 주엽씨와 드넓은 몽골의 초원에서 동거동락하며 방탄복제작 모습을 현지 밀착 취재하던 중 제작진은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다. 직접 방탄복을 걸치고 사격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보면서도 주엽씨의 얼굴엔 걱정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 
내가 입고 총을 맞을 수 없는 방탄복을 어떻게 남들에게 입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무모해 보이긴 하지만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한 번 사는 인생.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평생을 보내는 사람들처럼 살고 싶진 않았다며 웃으며 말하는 주엽씨. 실제로 그가 일하는 모습은 즐거워 보였다. 일이 생각대로 안 풀려도, 초원 한 가운데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암담한 상황에도 주엽씨 일행은 즐겁기만 하단다. . 청년실업률 8.5%... 사상최대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요즈음의 젊은 세대. 어떤 이는 일이 없어 불행하고 어떤 이는 일 때문에 불행하다고 말하고 있는 지금,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한주엽씨의 이야기를 통해 일과 행복의 방정식에 대해 알아본다.



3.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 일흔 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는 이유 

“명함 줘봐유” 
다짜고짜 제작진에게 명함부터 달란다. 더듬더듬 읽는다. 
“목? 목... 동... 방...송국... 여기가 집이유?” 
부채에 적힌 글자, 휴대전화로 온 문자메시지, 길거리 간판, 버려진 종이... 글자만 보이면 읽어 보느라 정신이 없는 그녀는... 일흔 둘, 김옥환씨.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남동생을 업어 키우며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일하랴, 살림하랴, 동생 돌보랴 꿈꾸는 소녀 대신 주부 엄마로 살았다. 하염없이 학교 교문을 바라보던 그녀.. 일찌감치 ‘체념’하는 법부터 배웠다. 
“나는 동생이 애기 같은데, 동생이 환갑이라고 전화가 왔다.동생이 점심이나 갔이 먹자고 한다.... 내 기억 속에 젖먹이이던 내 동생 환갑날, 
나는 가슴이 찡했다.”(애기같은 내동생 中) 
결혼을 한 뒤, 목수인 남편은 허구한날 술과 여자로 속을 썩였다. 김옥환씨는 고물을 주워 팔아 아들 둘, 딸 하나. 삼남매를 혼자 키우다시피했다.5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에게 내려진 ‘치매’ 판정. 아프고 나서 부터는 남편의 짜증이 더욱 심해졌고 잠시 마실만 좀 나갔다 와도 잔소리가 이어진다. 밭일하랴, 남편 돌보랴... 매일 차리는 밥상의 음식 간조차 내 입맛대로 해본 적이 없다는데.. 평생 ‘엄마’이자 평생 ‘아내’.. 삶이란 원래 이런 걸까? 라고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살던 그녀. 그런 그녀가 글자를 배우면서 ‘정말이지, 살 만하다.’ 라고 말했다. 무엇이 그녀를 행복하게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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