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방송일 2010.11.05 (토)
· 내 가슴 속 버스남,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정자’를 팝니다! 대리부 실체는 무엇 인가? · 남자는 왜 유골을 훔쳤나 내 가슴 속 버스남,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지난 주 인터넷을 달군 일명 ‘버스男 구애女’ 가 사랑을 찾는 과정을 독점 취재. 오늘 우연히 탄 버스에서 당신의 이상형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창문도 열어주고 어깨도 빌려준 버스남을 찾습니다 ! 요즘 너 때문에 잠이 안와 ~ 지난 10월 28일, 백두산에서 화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던 날, 용암보다 더 뜨겁게 인터넷을 달군 검색어가 있었으니, 바로 ‘버스남’ !! 내용인 즉, 한 여성이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남자를 다시 찾는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보나마나 홍보성 이벤트’ 일거라는 시니컬한 댓글부터, ‘용기 있는 여성의 사랑을 응원한다’ 는 훈훈한 댓글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졌다. 제작진 역시 반신반의하며 이메일로 연락을 취해보았는데, 놀랍게도 ‘버스남 구애녀’는 진짜였다!! 몇 번의 연락이 오간 끝에 제작진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버스남 구애녀’ 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화제의 주인공은 평범한 직장인 배선아씨(가명). 그녀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지 몰랐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지나친 관심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2주 전 버스 안에서 잠깐 스쳐간 한 남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배려와 자상한 웃음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자꾸만 생각나서 전단지를 만들어 남자가 내렸을 법한 정류장마다 하나하나 붙여놓았다는데.. 전단지를 한 시민이 찍어서 트위터에 올리면서, '버스남‘ 폭풍은 시작됐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더 찾고 싶어요! 400여 통의 응원 메일과, 버스남을 찾아 달라고 버스회사에 민원이 들어올 만큼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버스 회사에서도 차량 내부에 전단지를 붙여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선아씨 돕기에 나섰는데...... 제작진도 그녀와 함께 버스남을 찾아 나섰다. 그녀가 만난 버스남은 분명히 한 명인데, 버스남이라고 주장하며 메일을 보낸 사람은 수 십 여명!! 단순히 전화번호만 찍어 보낸 남자부터, 용기 내줘서 고맙지만 이미 여자 친구가 있다는 남자, 일단 사진부터 보내라는 남자까지.... 과연 이 중에 진짜 버스남이 있을까? 제작진은 선아씨의 말을 토대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후보 1명을 추려내 만남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버스남에게 시간과 장소를 알린 뒤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약속당일!! 버스남을 기다리는 제작진과 선아씨의 마음은 타들어만 가는데... 그때! 저 멀리서 나타나는 한 남자. 그는 과연 선아씨가 찾던 버스남이 맞을까?! ‘정자’를 팝니다! 대리부 실체는 무엇 인가? -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리부’, 그 충격적인 세태 보고서. 지난 10월 22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가 한창인 국회. 한 의원의 입에서 튀어나온 낯선 단어 하나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정자를 파는 '대리부'가 있다는 사실을 주무 장관께서는 아십니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를 대신하는 대리모는 심심찮게 들어왔지만 '대리부'는 단어 자체도 생소하기만 한데... 20년 베테랑 산부인과 의사도, 본격적인 대리부 조사에 착수한 보건복지부 담당자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가부장적 문화가 존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남자의 정자를 아내에게 주입하는 것은 쉽게 용납되지 않을 것 같은데....과연, 실체는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불임부부를 가장해 인터넷에 대리부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리부를 지원하는 수십 통의 메일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나이도, 사는 곳도, 생김새도 천차만별! 하지만 호기심으로 대리부 자리를 구하는 이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그런데!!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메일을 받은 제작진. 바로, 직접 대리부를 했다는 한 청년의 사연이었다. 총 세 명의 불임부부에게 정자를 기증했고 그 중 두 부부는 임신에 성공했어요 남자가 대리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라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대리부를 찾는 부부들과 직접 만나 정자를 기증(?)했다고 하는데.... 서울의 유명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라는 그는 자신의 유전자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왜 하냐구요? 본능이지요. 유전자를 세상에 퍼뜨리고자 하는 것이 수컷의 본능 아닌가요? 제작진에게 접촉해 온 대리부 지원자들의 목적은 대부분 돈이었다. 아르바이트로 지원했다는 대학생부터 생계형 30대 가장까지.. 병원에서 시술 받으면 돈은 돈대로 들고, 몸만 축난다며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성관계를 통해 임신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불임의 원인 중, 남편의 정자로 임신이 불가능 하다면 정자를 공여해주는 ‘정자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대리부를 찾아 나선 것일까? 새로운 등장 ‘대리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본다. 남자는 왜 유골을 훔쳤나 - 너무 사랑했기에 여자 부모의 유골을 모시고 싶었다는 한남자의 이야기. 경기도 양평의 한 빈집. 연락이 끊긴 세입자의 짐을 빼던 집주인은 선반 위에 놓여있는 김치통을 발견했다. 무심코 열어 본 김치통 안에는... 놀랍게도 완전히 부패해 거의 뼈만 남은 유골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를 살인사건이라 생각하고 이 집에 살던 세입자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 “누가 죽였다면 묻었을 텐데 김치통에 보관을 했다? 엽기적이었죠.” 빈집에서 발견된 두 유골. 그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정씨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지인에 의하면 함께 살던 동거녀가 있었다고 하는데... 혹시 유골의 주인은 그녀가 아닐까? 유골을 검안한 결과, 나이 많은 남녀의 두개골로 드러났다. 수소문 끝에 동거녀 박씨를 만난 경찰은 그녀로부터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9월 초, 박씨는 부모의 무덤이 훼손됐다는 연락을 받았었다고 한다. 경찰은 인부 네 명을 불러 직접 무덤을 파 보기로 했다. 그런데 두 개의 무덤은 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검거된 용의자 정씨는 범행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았다. 왜 유골을 훔쳤느냐는 물음에 그는 동거녀 박씨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한테도 부모나 마찬가지인데...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그것 밖에 없었어요.“ 12년간 함께 동거한 그녀가 3년 전 홀연히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기자 남자는 여자를 찾아 전국을 떠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그녀가 평소에 그리워했던 부모의 유골을 자신이 모시기 위해 묘를 팠다는 것이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무덤을 파헤쳤다는 그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그녀의 흔적을 찾아 전국을 다니던 제작진은 지난 3년간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알게 되는데... 정씨가 유골을 훔친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