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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방송일 2011.05.27 (토)

- 생애 첫 걸음, 어떻게 뗄 수 있을까
- 그녀는 왜 제 집에 불을 질렀나
- ‘동거남’이 아내를 죽였다? 아내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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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걸음, 어떻게 뗄 수 있을까
- 시한부 엄마와 하지 마비된 스무 살 태원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적의 첫 발자국’

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지난 2월의 어느 날 한 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 2천여 명의 11학번 새내기들 사이로 두 발이 기역자로 꺾인 20살 태원이가 있다. 혼자서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태원이가 동기들과의 자리에 안간힘을 쓰며 따라다니는 이유는 바로 엄마와의 약속 때문이다.

“내가 혼자 걷는 것과 동시에 엄마도 훌훌 털고 일어나는 거야. 알았지?” - 태원이
“너 혼자 서기만 한다면 이깟 암(癌)쯤이야, 엄만 다 이겨낼 수 있어!” - 태원이 엄마 

지난 1월 7일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하지마비 태원이와 말기 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태원이의 발은 기역자로 꺾여서 굳어진 상태인데, 이 때문에 태원이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세상에 제 발자국을 찍어본 적이 없다. 엄마는 기꺼이 태원이의 두 발이 되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자신의 온 몸 구석구석에 암세포가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엄마는 아들 걱정에 이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하는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엄마는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이를 생각해 어렵게 사실을 알리기로 한다.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태원이는 '홀로서기'를 약속하며 눈물의 재활을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방송 이후, 태원이는 서울의 한 대학교 인문학부에서 새내기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두 발로는 걷기는커녕 혼자서는 씻지도 화장실도 갈 수 없는데... 게다가 엄마의 병세는 날로 악화돼 이젠 항암치료도 중단한 상태. 태원이는 어떻게든 빨리 엄마에게 혼자 걷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두 발로 선 모습을 꼭 엄마한테 보여줄 거예요.” - 태원이
“태어나 한 번도 발자국을 찍지 못한 애예요. 볼 수 있겠죠?” - 태원이 엄마 

친구들과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진학한 대학이었지만 태원이는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대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수술이 시작됐고, 누워있기도 힘든 엄마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수술실 앞을 떠나지 못하고 연신 기도만 하고 있는데... 스무 살 청년의 생애 첫 홀로서기. 태원이는 엄마 앞에서 생애 첫 발자국을 뗄 수 있을까?


# 그녀는 왜 제 집에 불을 질렀나
- 잿더미 속에서 발견 된 일기장.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지난 일요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은 가재도구 하나 남김없이 모조리 타 버렸다. 그런데! 그렇게 활활 타오르던 불씨가 차츰 잦아들 무렵 대피한 주민들 틈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 20대 젊은 여자가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여자가 너무 서럽게 우니까.. 도대체 왜 저럴까... 이상하다 생각했죠.” - 소방대원

다 타버린 집 앞에서 돌연 펑펑 울기 시작한 은영氏(가명.21). 경찰 조사결과 놀랍게도 그녀는 방화를 주도한 범인이었고 심지어 화재가 난 집의 집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신의 집에 스스로 불을 지른 뒤, 현장에서 집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태연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너무 착하고 인사성도 바르고 밝은 앤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 동네 주민

십년 이상 한 동네에서 거주하며 은영씨를 봐 왔다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은영씨는 절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 입을 모았다. 그런데! 평소 은영씨와 친하게 지냈다던 이웃 여성의 말은 조금 달랐다. 며칠 전부터 은영씨가 갑자기 이상한 말과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보였다는데...

“집에서 썩는 냄새가 난다면서 향을 피우고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러더니 홀가분하다고 이제 엄마한테 간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 이웃 여성

외동딸이었던 은영씨는 3년 전부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엄마와 떨어져 이 집에서 이모와 단 둘이 살았다는데.. 혹시 그녀가 제 집에 불을 지른 이유와 엄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을 아닐까? 그러던 중, 잿더미 속에서 타다 만 은영씨의 일기장이 발견됐다! 그 속에는 엄마에 대한 배신감과 미움으로 가득한 일기장에는 홀로 남겨진 은영씨의 힘들었던 날들이 고스란히 남겨져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쓰던 일기가 ‘어느 날’을 기점으로 끝나있었던 것.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 것일까? 상처로 가득한 은영씨는 눈물을 흘리며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 ‘동거남’이 아내를 죽였다? 아내의 진실은 무엇인가
- 아내를 살해해 암매장한 범인이 동거남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남편의 힘겨운 진실찾기.

아내를 살해한 범인이 아내의 동거남?
지난 3월 20일,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사라진지 14일 만인 4월 13일, 인근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아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범인은 평소 친하게 지냈다던 권氏(남, 39세)! 1년 전부터 아내와 가깝게 지냈다는 권氏는 진술과정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아내와 동거를 했었고 다툼 끝에 순간적으로 그녀의 목을 졸랐다는 것! 죽은 여자의 남편인 김동일(36세, 가명)氏는 권氏의 진술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동거라니, 말도 안 됩니다. 얼마 전에 만났을 때도 합치자던 아내였는데...” - 피해자 박氏의 남편

경제적인 이유로 남편 김氏는 안산에, 아내 박氏는 안동에서 떨어져 지낸 4년차 주말부부지만, 아내는 남편과 아이밖에 모르는 가정적인 여자였다. 그런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고, 그 동거남에게 살해당했다니... 이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남편은 진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 놈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거에요. 아내는...
그 살인마를 만나 진실을 고백하도록 할 겁니다.” - 피해자 박氏의 남편

아내를 죽인 그 남자의 주장대로 어긋난 사랑 때문에 빚어진 우발적인 사고인 걸까. 아니면 흉악범의 잔인한 범행인걸까?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아내의 진심을 알기 위해 아내와 그 남자의 관계를 찾아 나선 남편은 점점 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안타까운 진실 찾기 여정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