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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방송일 2011.06.17 (토)

- 피보다 진한 돈? 13살 내 딸은 왜 죽어야했나?
- 40년간의 짝사랑? 그는 왜 첫사랑 그녀에게 집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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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보다 진한 돈? 13살 내 딸은 왜 죽어야했나?
- 돈 앞에 괴물이 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참극에 관한 이야기

지난 주말 새벽, 전북 순창의 조용한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6명의 아이와 부부가 잠을 자고 있던 집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것. 놀란 가족들은 서둘러 밖으로 피신을 했지만, 어린 쌍둥이 동생을 구하겠다며 다시 집으로 들어선 넷째 딸 혜은(가명.13)이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데! 화재 진압 후 사체를 수습하던 중 집에서는 또 다른 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 조사결과 그는 방화범이자 이 집의 외삼촌 박氏로 밝혀졌다.

“친척이 아니라 원수에요 원수. 이런 사단이 생길 줄 알았어... 그래서 더 원통하고...” - 故혜인양 아버지

외삼촌 박氏는 인근 마을의 이장 직을 맡을 정도로 평판 좋고, 성실한 사람으로 통했다. 하지만 유족에게 그는 남보다 못한 원수였다는데... 평소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보증을 부탁하고 대출을 받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박氏는 최근까지도 故혜은양네 가족을 찾아와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에 참다못한 가족은 급기야 경찰청에 박氏의 접근을 막아달라는 접근금지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그런데도 가족들은 그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데... 어느 날 갑자기 조카의 집에 불을 지르고, 분신자살을 택한 외삼촌 박氏. 그리고 그 불 때문에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13살 혜은이(가명),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40년간의 짝사랑? 그는 왜 첫사랑 그녀에게 집착하나
- 40년 전 첫사랑 여인에게 아직도 편지를 보내는 남자의 위험한 사랑이야기

43년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기에 자신의 삶을 기록해 왔다는 이氏(63). 무려 34권이나 되는 빛바랜 일기장 속에 수 없이 반복되는 이름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이氏의 첫사랑 고향 후배 조氏(60)! 이氏의 일기장 속에는 그녀를 향한 애끓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마흔 다돼서 다른 여자 분이랑 중매로 결혼했죠. 하지만 지금도 그녀를 사랑해요. 아내는 51%, 그녀는 49%.”

그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보물 1호는 1810통의 연애편지를 보낸 끝에, 8년 만에 받았다는 그녀의 답장과 사진들이다. 그는 아직도 40년 전 짝사랑 그녀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수소문 끝에 조氏의 외삼촌 집을 찾아 나선 이氏. 외삼촌은 그를 보자 거칠게 반응했다. 스토커처럼 집요하게 따라다녀 조카가 벌써 10년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여인을 오랫동안 순수하고 정열적으로 사랑한다는 남자, 그리고 생애 최악의 스토커에게 수십 년 동안 쫓겨 다녔다는 여자... 이들의 엇갈리는 이야기 속에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은둔생활을 택할 만큼 그를 싫어했다는 여자를 남자는 왜 아직도 애타게 쫓아다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