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1.08.19 (토)
- 50년 전 첫사랑,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칼에 찔리고 절벽에서 던져진 여인. 그녀는 ‘어떻게’ 살아났나 ────────────────────────────────────── # 50년 전 첫사랑,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단 하나의 사랑, 50년 전 첫 사랑을 찾아 나선 칠순 할머니의 설레는 여행 속으로 ‘보고 싶은 첫 사랑 오빠를 찾습니다.’ - 지방 신문에 실린 광고 이 특이한 광고가 화제가 된 건, 함께 실린 사진 때문이었다. 첫사랑 오빠를 애타게 찾고 있는 여성은 놀랍게도 주름이 성성한 70대의 할머니였다! “ 한동네 사는 오빠였는데... 얼마나 멋있었는지 몰라요. 부끄러워서 말도 못했지만, 오빠도 나도 서로 많이 좋아했어요. ” - 백영례(70) 할머니 18살, 풋풋한 나이에 사랑을 나눴지만 집안 형편이 너무 달라 안타깝게 헤어지고 말았다는데... 이후 할머니는 4년 전 사별한 남편과 함께 남부럽지 않게 가정을 꾸리며 살아왔다. 그런 할머니가 첫사랑을 찾기 시작한 건 몇 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의 고비를 겪은 후부터다. “ 파킨슨병이에요. 머리에 이상이 생긴 거죠. 그 후로 내 머리는 시한폭탄이 된 것만 같아요. 언제 또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니까. 그래서 찾고 싶어요. 내 생애 단 하나 뿐인 사랑, ‘첫 사랑’을요. ” - 첫사랑을 찾는 백영례 할머니 고향인 전남 당진 송악읍에서 함께 나고 자랐다는 두 사람. 할머니가 기억하는 단서는 ‘심흥섭’이라는 이름 세 글자와 그가 36년생이라는 것,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학생이었다는 것 뿐! 과연 이 기억만으로 50여 년 전의 ‘그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 50년 만에 용기를 낸 70세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 그 설레는 여행을 따라가 본다. # 칼에 찔리고 절벽에서 던져진 여인. 그녀는 ‘어떻게’ 살아났나 -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행복하지 못한 한 여인의 이야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지난 7월 20일 오후 6시 30분. 인적이 드문 미시령(옛길)고갯길 도로변에서 피투성이의 한 여인이 발견된다. 길가에 쓰러져있던 그녀는 심각한 저체온 증에 탈수현상, 출혈 등으로 언제 쇼크가 올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 그녀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데... “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절벽에서 떨어져서 거의 20시간 만에 구조된 건데...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죠. ” - 담당주치의 네 차례 칼에 찔린 후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여인! 그녀가 떨어진 곳은 위협적인 바위들이 무성한 높이 100여 미터, 까마득한 절벽! 그 아래에서 혼자 기어 올라온 끝에 구조가 되었는데, 칼에 찔린 복부의 상처와 굴러 떨어질 때 생긴 멍들을 제외하고는 팔, 다리 골절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몸의 부상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욱 심각해보였는데... “살려달라고 팔을 붙잡았는데, 그가 날 뿌리쳤어요. 그리고 절벽을 두, 세 바퀴 구른 후엔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아요” - 피해자 이씨(가명) 그녀를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밀어뜨린 잔혹한 범인은 놀랍게도 그녀의 ‘남편’! 절벽 아래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남편은 아내를 찌른 흉기를 버리고, 그녀의 소지품을 불태우고, 아내가 근무하던 직장에 찾아가 혹 살아 돌아왔는지를 확인하는 등 완전범죄를 꿈꾸고 있었는데... 남편은 왜 아내를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하려 한 걸까? 그리고 그녀는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