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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1.12.16 (토)

▶ 100회 특집 《궁금한 이야기 Y》 - 2부작 ‘선택’
- 편의점 방화 살인, 그녀는 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나
- 인생을 바꾼 '선택', 그는 왜 방탄복에 모든 것을 걸었나
- 19년 동안 땅만 보며 살아온 여자의 선택! 세상 앞에 어떻게 똑바로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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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는 12월 16일과 23일 2부에 걸쳐 갈림길에 선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에 대해 특집으로 방송한다. 100회를 이어오며 《Y》에서 보여준 수많은 이야기의 시작에는 모두 어떤 사람의 ‘선택’이 있었다. 인륜 대신 돈을 선택해서 부인을 살해한 대학교수 사건처럼 잘못된 선택이야기, 배우의 길과 무당의 길 사이에서 갈등했던 최도령처럼 혼란스런 인생 속 결단력 있는 선택,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 76만원을 모두 털어 남을 위해 썼던 23kg 조로증 장인철씨 이야기처럼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선택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19년 동안 땅만 보며 살아온 여자의 선택! 세상 앞에 어떻게 똑바로 서나?
- 절망 앞에 내일의 희망을 선택한 여자의 이야기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 한복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곳에 잔뜩 고개를 숙인 채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여자가 있다. 가슴이 골반에 닿을 만큼 휘어진 척추 때문에, 그녀의 시야에 보이는 건 ‘발 밑 세상뿐’이다. 곁에 있는 엄마의 도움 없이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질 못하는데..

“ 십여 년 사이에 점점 굽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갈비뼈가 골반으로 모두 들어가 있는 상태에요. ”
- 혜영氏 (36, 중국 동포, 강직성 척추염 환자)

9살 때부터 서서로 관절이 굳어갔지만, 그녀가 살던 중국의 어느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영문도 모른 채 시간을 보내는 동안 허리는 ㄱ자로 굽어갔고, 목과 머리를 들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병원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말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다가 굳어버리는 이 병은 17세의 그녀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질병이었다.

혼자 화장실에 갈 수도, 씻을 수도, 머리를 빗을 수도 없다는 혜영氏. 척추가 굽으면서 장기도 뒤엉켰고, 소화를 시키는 일조차 어려워졌다. 여자로서의 평범한 일상조차 불가능한 상황, 청춘은 악몽이 됐다. 세상과 마주할 용기를 잃은 그녀는 스스로를 집안에 가둬버렸는데..

“ 한국에 오겠다고 선택한 이유는 뭐예요? ” - PD
“ 마지막.. 희망이죠.? ” - 혜영 氏

세상에 대한 원망과 절망뿐이던 혜영氏에게 한 줄기 희망이 찾아온 건 지난 5월, 한국에서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수술 성공 기사를 본 뒤였다. 새로운 나로 다시 살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 그녀. 수술대 위에서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수술, 게다가 수술비는 혜영氏 가족이 감당하기엔 어마어마하게 큰 액수라는데..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보기로 한 혜영氏.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그녀에게 어떤 삶을 가져다줄까? 아름다운 서른여섯 혜영氏는 세상과 똑바로 마주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