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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06.22 (토)

- 여자의 뒤를 쫓는 수상한 여자(?) 그(!)는 누구인가?
- ‘신’을 따라 떠난 것일까? 내가 싫어 떠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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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뒤를 쫓는 수상한 여자(?) 그(!)는 누구인가?

지난 4일, 한 포털사이트에 한 여성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며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는 새벽 4시경, 친구들과 놀고 귀가 중, “한 여성(?)이 우리 집 앞까지 쫓아왔다” 며 그녀의 집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에 찍힌 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CCTV 영상 속 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는 여자가 아닌 190cm에 육박하는 건장한 남성이었던 것..! 그는 긴 파마머리 가발에 롱부츠.. 그리고 하의는 실종된 채,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속옷만 입고 있었다. 이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영상을 본 사람들은 '여장'을 한 변태성향의 남성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글을 올린 피해여성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녀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자신을 쫓아온 그는 계속해서 “여장남자를 어떻게 생각 하냐? 여장한 나를 평가해 달라”며 말을 걸었다는데...! 제작진은 당시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파헤치던 중, 그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이 여성을 출발지에서부터 쫓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연히 따라온 게 아니라 작정하고 그녀를 따라오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그는 왜 여장을 하며 그녀를 따라왔던 것일까?

“나 지금 여장한건데 어때요? 저 좀 평가해주세요.”

제작진은 CCTV 영상 속, 그 남자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주변 지역을 샅샅이 돌아다니며 취재를 시작했고, 그 결과 그는 3년 전부터 이 지역에 자주 나타나 근처 여고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여장남자 변태”로 꽤나 유명한 인물이었다는 걸 알아낼 수 있었다. 그는 우리가 만난 피해여성에게 한 행동처럼, 상습적으로 여장을 한 채 으슥한 곳에 숨어 있다가, 여성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말하거나, 변태 성행위를 흉내 냈다고 한다. ‘여장’을 했을 뿐이지, 행동은 일명 ‘바바리맨’과 비슷한 모습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그는 왜 하필 ‘여장’을 한 채 여자의 뒤를 쫓아다니기 시작했을까? 제작진은 취재를 하던 중, 그를 자주 목격한다는 여고생들에게 그녀(?)에 대해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달 전부터 한 아파트에서 그가 돌아다닌 걸 봤다는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그가 살고 있다는 집으로 찾아가보기로 하는데..!! 과연 CCTV 영상 속, 그녀(?)를 만나 진실을 들을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여자(?)로서 여자들에게 평가 받길 원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신’을 따라 떠난 것일까? 내가 싫어 떠난 것일까?

“나 신내림 굿 받았어, 다시 연락해줄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신내림’을 받는 다는 문자 한 통과 함께 남편이 사라졌다. 어느 날 《궁금한 이야기 Y》 앞으로 걸려온 간절한 목소리의 제보 전화. 제보자인 김미선(가명)氏는 떨리는 목소리로 9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녀에게 누구보다도 다정했던 남편. 이웃 주민들은 젊은 부부들도 부러워 할 만큼 잉꼬부부로 소문이 나 있었다고 했다. 아내에게도 딸에게도 잘 했던 남편,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남편은 올해 1월 말,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병간호 하겠다며 집을 나섰고 그 후 2주 뒤 뜬금없이 ‘신내림’ 받았다는 문자 한 통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수십 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고 문자를 보내 보았지만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는데.. 미선(가명)씨는 사라진 남편을 만나기 전 결혼에 한 번 실패 했던 일이 있다. 전남편의 술과 도박, 폭력으로 얼룩졌던 결혼 생활은 지옥과도 같았다고 말하는 그녀. 이혼 뒤 만난 ‘사라진 남편’과 혼인 신고는 안 한 채 살았지만 어떤 부부 보다도 잘 살고 있었다고 했다. 미선씨의 딸도 마음 깊숙이 아빠라 생각하며 지냈다고 하는데..

그녀는 먼저 남편의 가족들을 찾아가 보았지만 그와 같이 살기 전부터 그녀를 반대했던 가족들은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미선씨가 이혼 경력이 있고 자식도 있어 그녀보다 5살 연하에 초혼이었던 그와의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었다고 하는데.. 남편의 누나는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낯짝이 안 부끄럽나! 가라. 가!”라며 어렵게 찾아온 그녀를 문전박대 했다.

남편이 사라지기 전, 무속인이었던 그의 매형은 남편에게 ‘신내림을 받아야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신내림’을 극구 거부했던 남편. 그러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남편의 매형은 그에게 ‘신내림’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는데.. 그 때의 충격으로 그는 정말 ‘신’을 따라 나선 것일까? 아니면, 가족들의 반대 때문에 ‘신내림’이라는 핑계를 대고 숨어버린 것일까?

“인연이란 것이 무 자르듯 딱 잘라지고 끊어지나요..” - 김미선(가명)氏

미선씨는 제작진과 그를 찾아 나섰지만 어떤 단서도 얻을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번호를 누른 미선씨. 끈질긴 신호만 들려 포기하려던 순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과연 그녀는 애타게 찾던 남편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남편은 정말 ‘사랑하는 아내’를 포기하고 ‘신’을 따라 나선 것일까..?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