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128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07.06 (토)
속옷 낚시꾼! 1년 동안 1300여벌의 속옷을 훔친 남자, 그 정체는?


“탑차를 열었는데 비닐봉지 시커먼게 있더라고.. 열어보니까 여성용 전부다 팬티고 브라자 아닙니까”                                                - 담당 형사-

한 강당에서, 경찰들이 형형색색의 속옷들을 꺼내 줄을 맞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0여개의 검은 봉지에서 꼬리를 물듯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속옷들. 속옷을 꺼내는 경찰의 이마에 땀까지 맺히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강당 안에 속옷들이 가득 채워졌다. 속옷의 양은 무려 1300여 벌! 게다가 200여개의 빨래집게까지 있었다. 대체 이 많은 양의 속옷과 빨래집게가 경찰서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낮의 한 주택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던 집주인은 건조대에 널어놓은 여성속옷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낯선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집주인이 “누구냐!”고 소리치자 부리나케 도망쳤다는 남자. 잠시 뒤! 얼마 못 가 집주인과 동네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만 남자는 나이가 지긋한 60대였다. 경찰서로 잡혀온 그는 6시간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이었는데.. 경찰이 던지는 그 어떤 질문에도 침묵을 일관하는 속옷 도둑!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경찰은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차 열쇠로 골목에 세워진 차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골목에 세워진 차들 중 흰색 탑차에 남자의 열쇠가 딱 들어맞았는데.. 남자의 차 짐칸의 문을 열자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50여개의 봉투 속에 가득 담긴 여성용 속옷과 200여개의 빨래집게 그리고 낚싯대 1개! 알고 보니 그는 1년 동안 주택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1300여벌의 여성용 속옷을 훔치고 다닌 “속옷도둑”이었던 것! 더욱 놀라운 건 그가 범행도구로 사용한 것이 다름 아닌 낚시대! 속옷을 마치 물고기 낚듯이 낚싯대로 훔친 것인데.. 그는 왜 어마어마한 양의 속옷을, 그것도 여성용 속옷만을 훔쳐온 것일까?

별난 취미를 가진 그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평범한 60대 남자였다. 한때 기업에서 고위직 간부로 일했던 그는 회사사정이 악화되자 일자리를 잃었고, 한순간에 화이트칼라에서 운수업자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트럭을 몰며 일해왔다는 남자. 그가 여성용 속옷을 낚싯대로 건져 올리는 “속옷 낚시꾼”으로 돌변한 것은 1년 전이라고 하는데..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는 왜 속옷낚시꾼이 되어버렸던 것일까? 
경찰에게도 선뜻 입을 열지 않았던 그가 《궁금한 이야기 Y》제작진에게 조심스레 자필로 써내려간 편지 한 장을 내밀었는데.. 과연 60대 가장이 1년 동안 1300여벌의 여성용 속옷을 훔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그가 왜 하필 여성용 속옷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낚아서는 안 될 것을 낚아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영화 “화차”의 실사판! 도망간 아내를 극적으로 찾아내다! 

지난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7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선 김성한(가명)씨의 사연이 방영됐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는 아내의 충격적인 진실들.. 성한씨가 만난 아내의 엄마, 장인, 형제 모두 진짜 가족이 아닌 “가족 대행 연기자”였고, 아내는 본명 장미나(가명)가 아닌 또 다른 이름, 김수정(가명)으로 살고 있었던 것! 시청자들은 ‘영화《화차》에서만 일어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며 경악했고, 방송이 나간 뒤에도 SNS, 인터넷 게시판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내의 정체를 둘러싸고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방송 직후, 수많은 제보들 중 제작진 앞으로 걸려온 결정적인 한통의 제보전화! “인천”에 사는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자신이 성한씨의 세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아기를 데리고 있어요. 여기로 빨리 와주세요"
					 - 아이를 데리고 있는 제보자

그녀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아이가 방송에 나온 아이와 너무도 닮아 있어 연락을 했다고 하한다. 제보자에게 아이의 사진을 받아 얼굴을 확인한 제작진은 급하게 남편과 연락해 아이가 있다는 인천의 한 동네를 찾아갔다. 남편은 아이를 보자마자 오열을 하기 시작했고, 기쁨도 잠시, 아이를 데리고 있던 제보자에게 기막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제보자는 아이 엄마의 부탁을 받아 하루 12시간씩 아이를 돌보고 있는 위탁모였다. 그녀는 방송을 본 후, 아이 엄마가 한 얘기와 너무 달라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분명 아이 엄마는 필리핀에서 일하는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을 했고, 아이와 성남에서 살다가 한 달 전 인천으로 이사를 오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기 마땅치 않아 위탁하게 됐다는 것! 누구에게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 아내.. 대체 그녀는 왜 이렇게까지 하며 남편을 속여 온 것일까?!

제작진과 남편은 다음날 오전에 아이를 데리러 오기로 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제보자의 집에서 잠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드디어 아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제작진은 그녀에게서 전혀 뜻밖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여자가 남편을 속인 ‘진짜’ 이유는 대체 무엇일지..?!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다른 여자의 인생을 훔쳐서 살며 사랑하는 남자를 속인 영화 《화차》의 실사판! 양파 같은 그녀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