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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08.31 (토)
심장이 “하나”뿐인 샴쌍둥이, 엄마가 선택할 수 있는건 무엇인가?


♥콩닥콩닥♥ ‘엄마, 저 여기 있어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산부인과를 찾은 함연아씨(가명,24세). 임신의 기쁨도 잠시, 힘차게 뛰고 있는 아이의 심장소리에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때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는 임신소식을 듣고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다. 그 배신감에 아이를 지울 생각도 잠시 했지만, 병원에서 들은 아이의 “심장소리”가 연아씨에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 소리는 경제적으로 힘들겠지만, 연아씨가 미혼모의 삶을 선택하게 만든 “용기”이자, “희망”이 된 것이다. 여느 임산부들 보다 유난히도 부른 그녀의 뱃속엔, 어느새 “쌍둥이”가 자라고 있었다. 출산한 뒤,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임신한 몸을 이끌고 화장품 외판원으로 일하던 연아씨. 누구보다 “다정”하고 “씩씩”한 엄마가 되고 싶어, 아이들의 태명도 “다정이”와 “씩씩이”로 지었다. 하지만 임신 30주에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연아씨는 무너지고 말았다.  바로 그녀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쌍둥이의 몸이 가슴부터 배까지 서로 붙어있었던 것이다. 샴쌍둥이인 ‘다정이’와 ‘씩씩이’. 게다가 아이들의 심장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한 아이라도 살리려면 다른 아이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 담당의사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2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난다는 “샴쌍둥이”는 출산 중 95%는 사망하고, 생존할 가능성은 단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5%의 경우에도 대부분 심장이나 뇌 등 주요 장기를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심장이 하나인 연아씨 아이들의 경우, 이 5%의 기적에 해당될 가능성마저 희박한 것이다. 연아씨가 무사히 샴쌍둥이 출산하더라도 또 한 번의 시련을 겪어야 하는데.. 바로 두 아이의 분리수술이다. 의료진은 두 아이 모두를 살리고 싶지만, 지체하다간 두 아이 모두가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심장이 하나인 상황에서 한 아이를 위해서 다른 아이가 희생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였다. 


[단독 취재] 심장이 하나뿐인 샴쌍둥이의 출산 전과정 대공개!

8월 14일,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연아씨와 의료진 모두, 초  긴장된 상태에서 드디어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 됐다. 얼마 뒤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다정이’와 ‘씩씩이’. 몸무게 4.9킬로그램의 쌍둥이는 형제였고, 초음파에서 본 모습대로 가슴부터 배까지 붙어있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꼭 껴안고 있는 ‘다정이’와 ‘씩씩이’. 이들은 서로가 희생되어야만 살 수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국내 최초! “심장이 ‘하나’뿐인 샴쌍둥이의 출산 전 과정“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