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10.05 (토)
ㆍ그들은 어떻게 ‘천국의 이삿짐’을 싸나! ㆍ배우의 끼? 무당의 신기? 그녀의 운명은 무엇인가 본 내용은 출연자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 그들은 어떻게 '천국의 이삿짐'을 싸나! 올림픽에서 연일 승전보를 울리며 폭염의 열기를 더했던 지난여름, 찜통 같은 더위 속에 한 대의 이삿짐센터 차량이 어느 빌라 앞에 멈춰 섰다.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한 박스들을 제외하고는 보통의 이사와는 좀 다른 점이 있었는데.. 각종 청소도구와 생소한 특수 약품들. 게다가 특수마스크까지 착용! 일반적으로 이사 마무리 단계인 계단청소를 먼저 해놓고 본격적인 이사를 시작하는데.. 문 앞에 가서 몸에 밴 순서인 듯 심호흡까지 흡- 들이마시고 나서야 모든 준비가 끝난다. 도대체 어떤 이가 이사를 하기에 이렇게 유별난 준비를 하는 걸까? 드디어! 문을 열고 그 특별한 주인공과 마주하려는 순간, 코끝으로 먼저 전해져오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악취! 하지만 이사를 돕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용히 묵념을 시작하는데.. 집을 채우는 것보다 집을 비우는 게 더 중요한 사람들. 이들은 '유품정리인'들이다. 고독사, 자살, 범죄 등으로 사망한 시체의 흔적을 청소하고, 고인이 남긴 유품을 정리하는 것이 바로 이들, '유품정리인'들의 일이다. "어느 날부터 지독한 냄새가 흘러나와서 냄새를 따라가 보니 이 집 인거야!" -이웃주민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무더웠던 7월 31일. 40대인 윤정희 씨(가명)는 집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엎드린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희씨의 죽음이 남긴 자리는 그야말로 참혹했다. 사망한 지 한 달쯤은 됐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정희씨의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어 부검을 하기로 했다는데.. 정희씨의 죽음이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이웃주민이 그녀의 잠긴 집에서 무엇인가 썩은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였다. 정희씨의 마지막모습을 본 사람도 가족이 아닌 경찰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쓸쓸한 죽음은 거의 한 달 만에야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남기고 간 삶의 흔적들을 정리하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다는 '유품정리인' 김석훈씨. 40대 한창인 나이에 죽음을 맞은 정희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런 마지막 죽음을 누군가는 꼭 지켜주고 정리를 해야 된다는 그런 신념이 있죠. - 유품정리인 김석훈 氏 - 유품정리인은 정희씨가 몹시 외로운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마지막 순간, 정희씨의 곁을 지킨 건 빈 술병과 가족으로 보이는 몇 장의 사진, 낡은 남성용시계. 이 물품들이 정희씨 인생에 말해주는 건 무엇일까? 그녀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마무리 되어가던 그때! 정희씨가 쓰던 휴대폰이 발견됐는데.. 휴대폰 속에 저장되어 있던 연락처는 단 7개. 그 중 정희씨와 가장 많이 연락한 사람이 있었는데.. 과연 그 사람이 우리에게 정희씨의 죽음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유품정리인들을 통해 만난 외로운 죽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누구도 돌보지 않았던, 20센티미터 벽 너머에 있던 우리 이웃의 《오래된 죽음》, 그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보기로 한다. ◎ 배우의 끼? 무당의 신기? 그녀의 운명은 무엇인가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귀가 중이던 여대생 이소민氏는 매우 이상한 일을 겪었다. 평소처럼 성수역에서 내린 소민씨는 섬뜩한 기운을 풍기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는데..! 잠시 후 서늘한 눈빛을 보내던 그 남잔,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알고 보니, 소민씨가 성수역을 오기 30분 전, 이곳에서 일하던 인부 한명이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 과연 그녀가 본건 죽은 그 남자였던 것일까? “검은 형체의 존재들이 어느날 부터 보이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사고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정말 사고가 나요..” - 이소민씨(23) 23살 이소민氏는, 7살 때부터 오로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 온 배우지망생이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 주위에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그녀를 괴롭게 한다는데... 매일 같이 오는 극심한 두통으로 이젠, 피를 토할 정도의 구역질을 한다는 소민씨.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뒤로는 음식도 제대로 먹질 못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그녀는, 몇 년째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몇 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녀도, 모두들 “몸에는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어 치료 방법이 없다‘는 말뿐이었는데.. 병원에서 조차도 알 수 없는 병. 평범했던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이 무서운 ”병“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그 길만은 막고 싶어요. 너무 힘들고 외롭잖아요 - 소민씨 엄마 딸의 고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소민씨 몰래 “점집”을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무속인들 모두, 하나같이 같은 대답을 했다는데..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 소민씨는,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이른바 “무병”을 앓고 있다는 것! 딸이 외롭고 힘든 길을 가는 것만큼은 막고 싶다는 엄마. 하지만 죽을 듯이 괴로워하는 딸을 보면,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의문이 든다고 엄마는 말한다.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그녀를 위해, 제작진은 소민씨와 함께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그녀를 아프게 하는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소민씨의 마음을 들여다 본 결과, 그녀에겐 남모를 상처가 남아 있었는데..! 혹시 그것이 지난 3년간 겪은 “통증”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정말 “신”을 받아들여야 할 운명을 타고난 것일까? 받아들일 수도, 그렇다고 거절할 수도 없는 가혹한 운명 앞에, 소민씨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배우와 무당의 갈림길에 서있는 한 여대생의 이야기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