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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10.26 (토)
1. 목소리를 도둑맞은 내 딸이 침묵으로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카니발 연쇄 테러사건, 자동차 달인은 어떻게 범인이 되었나?
3. 붉은 낙서 미스터리, 무엇을 알리는 신호인가?


1. 고사리 마을을 뒤덮은 붉은 낙서! 누가 마을을 붉게 물들이나


[고사리마을을 물들인 붉은 공포!]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 한 시골 마을에 들이닥쳤다. 마을 입구를 빽빽이 채운 정체불명의 붉은 글씨 때문!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한 번씩 발을 멈추게 된다는데.. 
의문의 낙서는 마을의 축대는 물론 가드레일과 도로 아스팔트 바닥까지 점령했다. 낙서가 처음 생기기 시작한 건 6개월 전, 봄이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그저 누군가의 장난쯤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붉은 낙서는 마치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의 영역을 거침없이 넓혀갔는데.. 결국 지금까지 이른 낙서의 길이만 해도 무려 수백 미터가량에 이르게 된 것! 낙서는 한글, 영어, 한자는 물론 과학 공식으로 빈틈없이 채워지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여성의 몸을 표현하는 적나라한 그림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차츰 사람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장장 6개월 동안 수백 미터를 채운 낙서,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것일까?

[토막살인과 무장공비 그리고 여직원…]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탐문수사에 잠복근무까지 했다. 그런데 계속된 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인이 누군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는데..! 6개월 동안 범인과 마주친 이를 찾기는 힘들었다. 낙서가 있는 곳은 버스의 종점. 그렇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을 오가는 버스 기사라면 범인을 목격하지 않았을까? 버스 기사는 빈번하게 이 길을 다니지만, 낯선 이를 태운 적도, 수상한 사람을 본 적도 없다며 마을 내부 사람을 의심했다. 
수백 미터에 이르는 낙서 안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마을 이장! 혹시 이장은 범인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사람들의 의심에 직접 팔을 걷고 나선 이장.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목격자의 등장! 붉은 낙서의 암호는 풀릴까]
제작진이 범인을 찾기 위해 ‘고사리 마을’을 종횡무진 누비던 중, 놀라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바로 범인을 본 목격자가 있다는 것!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50대 노총각인 한춘배氏. 정말 그가 마을에 낙서를 한 것일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춘배씨의 집으로 향한 제작진. 그런데! 춘배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범인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않아 글도 모르는 아들이 낙서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인데.. 춘배씨 역시 자기가 쓴 게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계속 되는 추궁에 그는 “U만 썼다!”고 실토했는데.. 낙서 곳곳에서 보이는 "U"자는 다른 글씨와 필체도 같고, 페인트 색깔도 똑같았다. 그런데 왜 춘배씨는 유독 “U"자만 썼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게다가 춘배씨는 알 수 없는 말만을 되풀이 했는데.. 과연 춘배씨가 낙서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평화로운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붉은 낙서’의 정체를 공개한다. 
2. 딸의 목소리를 훔친 범인은 누구인가?

"갑자기 말을 안 해요, 우리 하나를.. 제발 도와주세요!!"	
-하나엄마

어느 날 《궁금한 이야기 Y》 앞으로 간절한 목소리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울먹이며 다짜고짜 말을 잃은 딸을 도와달라고 애원했는데.. 직접 확인에 나선 제작진, 사연의 주인공은 스물 셋의 김하나씨(가명)였다. 피디가 인사를 건네도 말을 걸어도 멍하게 바라만 볼 뿐, 대답이 없었는데.. 게다가, 갑자기 침 흘리며 웃거나 울기도 했다. 질문을 하는 도중에도 피아노를 치거나 웃으며 춤을 추는 등 돌발 행동을 보이는 하나씨.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이 변하는 딸을 부모는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모든 일이 하루아침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말을 잃어버린 하나씨,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마음의 문이 닫힌 날, ‘2012년 9월 7일’]

하나씨가 말을 하지 않는 건, '그 날'부터였다고 한다. 2012년 9월 7일. 대입을 준비하던 하나씨는  그 날도 어김없이 독서실로 향했다는데.. 퇴실할 시간이 되도록 나오지 않아, 독서실 직원은 하나씨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직원에게 나가라고 외치던 하나씨. 그가 나가자 그녀는 문을 굳게 닫고 독서실 안에 자신을 가둬버렸다는데.. 직원은 급기야 경찰까지 불렀다고 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안에 아무도 없는데 어떤 이름을 부르면서 도와 달라!'했다며 하나씨의 이상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책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욕하며 소리쳤다는데.. 예고도 없이 벌어진 그녀의 이상행동! 그 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하나씨가 입을 닫아 버린 것인데.. 그녀는 왜, '그 날'부터 마음의 문도, 말문도 굳게 닫은 채 틈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입시 스트레스? 뇌 손상?]

간호학과를 목표로 사수까지 하며 공부에 매진했던 하나씨. 그러나 그녀는 매번 '불합격'이라는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상행동을 보이는 건 뜻대로 되지 않던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까? 하나씨의 부모는 그녀를 고치기 위해 병원은 물론 굿까지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는데.. 제작진 또한 그녀가 말문을 닫은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뇌 검사와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뇌 쪽에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던 그녀. 그런데, 심리 상담 중 뜻밖의 결과가 드러나는데.. 하나씨에게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그녀를 괴롭게 했던 '누군가'가 존재했던 것! 과연, 그 존재를 밖으로 드러내고 그녀는 닫힌 문을 열 수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 하는 하나씨의 ‘비밀의 방’을 여는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금요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잠겨있던 하나씨의 마음을 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