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11.09 (토)
1. 제주도 하사 사망사건, 죽음을 알린 '그 목소리'는 누구인가? 2. 200kg의 초고도 비만 자스민은 어떻게 절망의 흔적을 지우나? 1. 제주도 김하사 사망 미스터리 죽음을 알린 ‘그 목소리’는 누구인가? “다리 밑에요.. 사람이 한 명 널쪄 죽어 있어요..” -의문의 신고전화 지난 10월 23일 오전 11시 3분, 제주도의 119 종합상황실로 걸려온 한 통의 신고전화! 제주 연북로 인근 다리 아래에 사람이 죽어있다는 것이었는데.. 그가 말한 곳으로 출동한 119 대원은, 20대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등산복 차림에 주먹을 쥐고,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옆으로 누워있던 남성! 그는 지난 10월 19일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사라진,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소속 김성겸 하사였는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중략)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힘들었습니다. 부디 행복하십시오..] -죽은 김하사의 마지막 문자 이 같은 문자를 선임하사 5명에게 보낸 뒤, 자취를 감췄던 김하사는 실종 5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유족들은 아들의 시신이 어딘가 부자연스럽다며 의문을 제기했는데.. 실제로, 시신은, 외상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검안 결과, 오른쪽으로 누워 추락한 시신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모두의 뼈가 고루 부러져 있었다. 이에 법의학 전문가는 검안서만 보면 추락사 보다는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누군가 다른 곳에서 일부러 김하사를 죽이고, 다리 밑에 시신을 유기한 것은 아닐까? 게다가, 김하사가 사라진 날, 군부대의 행적 또한 이상했다. 부대는, 김하사의 문자를 받고, 군 수사기관 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는 것인데... 제주도로 근무지를 옮긴지, 50여 일만에 생긴 사건. 김하사가 사라진 그 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유가족은 무엇보다도 최초 신고자가 가장 의심된다고 했다. 시신을 발견한 사람치고는 목소리가 너무도 침착하고 신고 내용이 매우 논리적이었던 남자. 그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신고를 했다. 남자가 사용한 공중전화는 근처에 CCTV도 없는 사각지대로, 목격자 또한 제대로 찾아 볼 수 없는 곳이었는데.. 그는 왜, 굳이, 먼 곳까지 와서 신고를 해야만 했을까? 게다가, 숨진 김하사는 다리 위를 지나치며 발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김하사는 건물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그런데, 다리 난간 높이만 성인 남성 가슴 정도라, 일부러, 허리를 숙여 내려다보지 않으면 김하사를 발견하긴 어려웠다. 발견했다 하더라도 6층 높이에서 김하사의 생사 여부를 육안으로 확신할 순 없었는데.. 신고자는 다리 밑에 있던 김하사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의문의 신고자는 누구일까? 그는, 김하사의 죽음 곁에 있었던 것일까? 제작진은 어렵게 119 신고 음성 파일을 구할 수 있었다! ‘의문의 신고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음향 전문 연구기관과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의문의 신고자 목소리’와 상당히 유사한 인물을 찾아낸 것! 그는, 김하사의 죽음과 관련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을까?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수화기 너머에 감춰진 ‘의문의 신고자’를 추적해 본다! 2. 200kg의 초고도 비만 자스민은 어떻게 절망의 흔적을 지우나? ‘절망의 문턱에서 한국 땅을 밟다!’ 지난 10월, 한국을 두 번째 방문하는 뉴질랜드 여성, 자스민 샤샤(Jasmin Ngaire Sciascia, 27세)씨는 《궁금한 이야기 Y》제작진을 보고 밝은 표정으로 반가워했다. 오히려 제작진은, 변해버린 자스민 외모에 놀라워했는데.. 그녀는 1년 8개월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2011년 2월, 자스민은 200kg에 다다르는 몸으로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거대해 보이는 몸집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청바지를 입거나 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자스민에게 ‘평범한 일상’은 단지 꿈일 뿐이었는데..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그녀에게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초고도 비만인 자스민, 갖가지 합병증으로 제대로 서 있기 조차 불편한 상태였는데.. 결국 그녀는 뉴질랜드 의료진으로부터 젊은 나이에도 불구, 4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기까지 했다. 그녀가 살 길은 ‘위 절제술’ 뿐이었는데.. 애석하게도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수술의 위험과 비싼 수술비용을 이유로 자스민의 수술을 거부했다. 그 떄, 자스민에게 희망이 날아들었다. 한국 의료진이 그녀의 ‘위 절제술’을 돕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자스민의 수술은 위험했지만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강한 의지 덕에 몸무게는 원래 체중에서 100kg정도나 빠질 수 있었는데.. 수술 뒤, 자스민의 삶도 달라져 있었다. 새로운 직장을 얻었고 전보다 훨씬 당당해졌다고 했다. 그런데, 체중 감량에 성공한 자스민이 또 다시 한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에도 ‘살’ 때문이었다. 그녀의 몸무게는 이제 100kg대에 접어들었지만 피부 면적은 아직도 200kg 때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배를 보며 “늘어진 배의 피부를 잡아당기면, 어깨에 닿아요.” 라고 말하는 자스민. 그녀의 늘어진 살은, 서로 부딪혀 마찰을 일으키고 사이사이 염증이 생겨 고통이 커져만 갔는데.. ‘또 한 번 희망을 꿈꾸다’ 20대의 자스민의 피부 나이는 70세, 운동만으론 원래 피부를 되찾을 수 없어 ‘피부 절제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 때, 지난 해, 자스민에게 손을 내밀었던 한국 의료진이 다시 도움을 주기로 하는데.. 자스민은 자신이 꿈꾸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목숨 걸고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아름답게 빛나야 했던 20대의 청춘을 초고도 비만이라는 감옥에 갇혀 지내야 했던 그녀.. 그녀는 한 차례 절망을 덜어냈던 한국에서 또 다시 기적을 찾을 수 있을까?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절망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 자스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