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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12.07 (토)
1. 교통사고 뒤 사라진 남편! 실종미스터리의 진실은?
2. 대형마트 잔반처리녀! 그녀는 왜 집을 거부하나?


1. 교통사고 뒤 사라진 남편! 실종미스터리의 진실은?
[강동대교 위에서 벌어진 의문의 실종 미스터리]
지난 11월 20일 자정을 넘긴 시각. 한강을 가로지르는 강동대교 위를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고, 70미터를 더 주행한 뒤 멈추어 섰다.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는 견인차 기사. 그런데 사고차량만 덩그러니 있을 뿐 운전자는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명 《강동대교 실종사건》. 차만 놓고 홀연히 사라진 남자는 벌써 17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

[8분 만에 강동대교 위에서 증발해버린 남자]
강동대교 위에서 사라진 남자는 올해 마흔 두 살의 배석중씨다. 그는 실종되기 5일 전, 대형 슈퍼마켓을 개업하면서 연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사건 당일 역시 늦은 시각까지 슈퍼마켓을 운영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사고가 난 직후 차량을 살피는 배씨의 모습은 강동대교 위를 지나던 한 운전자에게 목격됐지만, 그로부터 8분 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요금소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할 땐 배씨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작 8분 만에,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강동대교 위해서 배석중씨가 증발한 것인데...아무런 단서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남자, 그가 남긴 거라고는 《의문의 8분》뿐이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강동대교 아래 산책로에 서있던 남자]
교통사고 뒤 강동대교 아래로 추락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혈흔 한 점 발견되지 않았다. 원한이나 금전 때문에 누군가에게 범죄의 대상이 된 게 아닐까 하는 추정도 있지만 도로 CCTV에 찍힌 배씨는 혼자였다. 그렇다면 그는 왜 교통사고를 낸 뒤 사라진 것일까? 경찰이 연일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강동대교 주변을 수색해도 아무런 흔적도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의외의 단서를 포착할 수 있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견인기사의 기억이었다. 그는 사고 차량만 있고 운전자가 보이지 않아, 혹시 사고 충격으로 운전자가 교각 아래로 추락한 게 아닐까 해서 다리 아래쪽을 내려다 봤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에 한 남자가 서있었다는 것이다. 다친 사람을 보지 못했냐는 견인차 기사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멍한 눈빛으로 쳐다보기만 했다는 남자. 그는 사라진 배석중씨처럼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견인차 기사가 본 그 남자는 사라진 배씨인 걸까?
그가 맞다면 왜 사고 현장을 떠난 배씨는 아직까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동대교 실종사건을 추적해 사라진 배석중씨의 행방을 뒤쫓아 본다.

2. 대형마트 잔반처리녀! 그녀는 왜 집을 거부하나?


울산의 한 대형마트, 이곳에 오래전부터 나타나는 의문의 여인이 있다. 그녀가 주로 등장하는 장소는 마트 식당가. 누구라도 그녀를 한 번 보면 크게 놀라고, 두 번 보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도저히 그녀를 두고 볼 수 없었다는 한 제보자는 제발 도와달라며 구조요청을 해왔는데..

“그런 거 먹다가 병이라도 날까 걱정이 돼요.”               - 마트 직원

마트직원도, 마트 손님도 모두 다 아는 유명인. 사람들은 그녀를 일명 《마트 잔반처리녀》라고 불렀는데... 거의 매일 식당가를 찾아오는 그녀는 사람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챙겨 먹는다고 했다. 실제 상황을 알기 위해 지켜본 결과 여자는 거침없이 잔반을 먹은 뒤, 마트 쓰레기통을 뒤져 누군가 먹다 버린 옥수수까지 주워 먹고 있었다. 마트에서 식사를 해결 한 그녀는 다섯 개나 되는 쇼핑백을 들고 어디론가 향했는데... 여자의 다음 행선지는 은행.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무료음료를 연거푸 석 잔을 들이키는 여자. 뜨거운 율무차를 급하게 마시는 그녀를 은행직원들은 너무도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이 마흔 살, 이름 차도순(가명)... 도움을 거부하는 도도한 그녀.

그녀는 올해 마흔 살의 차도순씨. 모두들 그녀를 안타까워하면서도 누구하나 쉽게 그녀 곁에 접근하지 못하는 모습인데.. 알고 보니 도순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도우려고 하면 화를 내고, 피해 다닌다고 했다. 며칠 동안 그녀를 지켜보던 우리는 조심스럽게 도순씨에게 접근했는데...그런데 의외로 상냥한 도순씨. 심지어 성격도 화끈해서 우리에게만 특별히 자신의 집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도순씨가 자신의 집이라며 우리를 안내한 곳은 놀랍게도 화장실! 건물 사람들이 모두 퇴근을 하면 몰래 화장실에 들어와 타일 바닥에 종이 박스를 깔고, 잠을 잔다고 했다.  

행복해요. 혼자 있고 싶어요. 도움은 필요 없어요. 	-차도순(가명/40세)씨

남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도 행복하다는 도순씨. 알고 보니 그녀는 구청에서 기초수급비를 주겠다는데도 거절했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해준다고 해도 거부했다고 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녀는 힘들고 위험한 삶을 고집하고 있는 것일까? 도순씨가 살아온 40년의 인생 속에 그 이유가 담겨있는 게 아닐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여인의 먹어도 먹어도 허기질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