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12.14 (토)
1. 시속 142KM의 미스터리, 택시는 왜 죽음을 향해 돌진했나? VCR 2.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2. 정화조 속 백골사체, 맨홀뚜껑을 연 범인은 누구인가? 1. 택시는 왜 골목길에서 시속 142KM로 질주했나? [한밤에 일어난 시속 142KM 죽음의 질주] 지난 11월 21일 새벽. 밤의 정적을 깨는 굉장한 폭음이 조용한 골목길을 뒤흔들었다. 시속 142KM로 달려오던 택시가 옹벽을 들이받고, 반으로 접힌 채 불길에 휩싸였다. 예기치 못한 대형 사고는 3명의 사상자를 냈다. 택시 운전기사 홍모씨(54세)와 승객 신모씨(47세)가 사망하고, 유일한 생존자인 승객 최모씨(46세)는 중태에 빠졌다. 골목길에서 마치 곡예를 넘듯이 장애물을 아슬아슬 피하며 질주 한 택시. 한밤의 불청객이 된 《택시 질주 사고》는 그날 멈추었지만,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블랙박스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날 밤, 42KM 속도로 달리던 택시가 142KM까지 내달리는데 걸린 시간은 단 15초! 그 사이, 세 개의 과속방지턱을 넘으면서도 속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성난 듯 달리는 차를 본 사람들은 혹시나 운전자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우려했다. 더구나 사고당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앞으로 쏠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낀 채로 사망했는데, 운전자의 상태가 여의치 않아 승객이 대신 운전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있었다. 자칫 미궁 속으로 빠질 뻔 했던 사고에 유일한 단서가 있었다. 바로 그날 상황을 말해주는 ‘블랙박스’. 그 안에는 운전자의 마지막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블랙박스에는 《핸들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장치》가 있는데 블랙박스 하단에 표시되는 ‘Y’좌표가 바로 그것이다. 면밀히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옹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꺾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는 최후의 순간까지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운전자는 왜 죽는 순간까지 제동을 걸지 않았던 것일까? 혹시 제동을 할 수 없었던 특별한 문제라도 있었던 것일까? [전격 실험! 급발진의 가능성을 말하다] 자동차 분석 전문가들은 블랙박스와 CCTV를 분석한 후,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에 무게를 실었다. 차량 내부에 있는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차가 급격히 속도를 내는 상태. 그것을 두고 《급발진》이라고 하는데, 정상속도 이상을 웃도는 이번 사고야말로 급발진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 전문가들은 차에 결함이 분명히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자동차 분석 전문가와 함께 다각적인 실험을 통해 그날의 미스터리를 풀어보기로 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실제 사고 상황을 재연한 모의주행실험을 통해 15초 안에 숨겨진 미스터리의 진실을 추적한다.